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Episode무게 1.3톤 '구텐베르크 인쇄기' 한국에 세계최초 전시

2016.05.21

[뉴스1] 권영미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전시된 구텐베르크 인쇄기(사진제공 활판공방)

5.12~6.12 파주 출판도시 활판공방 '구텐베르크 특별전'

'지식혁명'을 가능케 한 구텐베르크 인쇄기가 세계 최초로 한국에 전시된다.

지난 12일부터 파주 출판도시에 위치한 활판공방(파주시 광인사길 9-6)에서는 '구텐베르크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활판공방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활판 인쇄술을 보유한 인쇄소다. 다음달 12일까지 약 한달간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독일 마인츠 구텐베르크 박물관에서 공수한 무게 1.3톤 인쇄기를 포함해 중요유물 73점이 전시된다.

1999년 미국 주간지 '타임'은 지난 1000년간 인류역사상 최대의 영향을 미친 인물로 구텐베르크를 선정한 바 있다.

구텐베르크가 인쇄기를 발명하기 전까지 필사본 성경 한권의 가격은 조그만 농장 하나와 맞먹는 가격이었다. 하지만 구텐베르크 인쇄기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져 성경 한권 값은 대폭 줄었다. 이로 인해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산업혁명, 시민혁명 등 서양사의 굵직한 사건이 가능해졌다고 역사가들은 평가한다.

1.3톤의 구텐베르크 인쇄기는 이번 한국전시가 구텐베르크 박물관 역사상 첫 해외 나들이다. 분해해 운반 후 독일 장인이 다시 조립했다. 15세기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인쇄기는 남아있지 않지만 나무 종류나 나무의 건조방법 등 세밀한 것까지 원래 방법을 따라 만들어낸 인쇄기다.

이와 함께 구텐베르크 시대를 기준으로 전후 제작된 책이 전시된다. 8만유로(한화 약 1억600만원) 값어치를 지닌 독일어 최초의 '과학총람', 필경사와 도서화가들의 우아한 필체와 삽화를 볼 수 있는 ‘마인츠를 위한 예배서’, 그 외 '이솝우화', '단테의 신곡' 등 예배서부터 교육과 문학, 자연과학 분야까지 망라됐다.

전시 기간 동안 활판공방에서 준비한 유럽 레터프레스기로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 낱장을 직접 인쇄해볼 수 있다. 전시관의 동선도 필사본에서 인쇄본으로 넘어가던 시기 및 지식과 사회문화사 변화를 따라 배열했다.

특별전시관과 동시에 운영하는 상설전시관에서는 한국의 고인쇄술을 재연한 활판책 제작과정을 체험할 수 있고, 한국의 활자와 인쇄의 역사를 한 눈에 돌아볼 수 있다.

문의 (031) 955-0084~5.

1487년 구텐베르크 인쇄기로 제작한 독일어 성서(사진제공 활판공방)

© News1

권영미 기자(ungaungae@)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