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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미술관은 박물관일까…아리송한 박물관의 '5가지' 궁금증

2016.05.18

[머니투데이]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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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내 금속공예 전시실의 모습.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박물관이며, 세계에서 6번째로 큰 박물관이다.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18일 '세계 박물관의 날'…국내 박물관 개수·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박물관 등.

18일은 세계 박물관의 날이다. 올해로 설립 70주년을 맞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International Council of Museums)가 지난 1977년, 과학·기술·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세계적 분위기에 부응해 매년 하루를 기념하자며 지정한 날이다.

우리나라 박물관들도 '세계 박물관의 날'에 맞춰 축제를 시작했다. 지난 13일부터 오는 25일까지를 '뮤지엄 위크(Museum Week)'로 정하고, 전국 국·공·사립 박물관이 관람료 대폭 할인 등 혜택으로 관람객에게 문을 활짝 연 것. 박물관에 가기 전, 그동안 몰랐던 우리나라 박물관의 5가지에 대해 미리 읽고 가는 것은 어떨까. 박물관을 훨씬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①우리나라에 있는 박물관은 총 몇 개?

우리나라에는 박물관이 총 몇 개나 있을까.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의해 '박물관'으로 정의되는 시설을 매년 집계해 '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을 통해 발표하고 있지만, 여기에는 과학관(미래창조과학부 소관), 전쟁기념관(국방부 소관) 등 타 부처가 관리하는 박물관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다만 '박물관'으로 분류돼 '2015 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에 집계된 시설의 수는 총 809개다. 이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을 포함한 국·공립 박물관은 473개, 간송 전형필이 세운 간송미술관 등 사립 박물관은 총 336개. 과학관처럼 '박물관'으로 집계되지 않은 박물관을 포함하면 이 숫자가 훨씬 늘어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삼성미술관 리움(Leeum). 국보 제 309호 달항아리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문화재를 대거 소장한 리움은 현재 '박물관'이 아닌 '미술관'으로 분류되어 있다. /사진제공=삼성미술관 리움

②'미술관'은 박물관일까, 아닐까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의해 우리나라는 박물관과 미술관이 분리돼있다. 기존에는 1984년 제정된 '박물관법'에 의해 박물관, 미술관 구분 없이 하나로 관리됐으나 지난 1991년 법을 개정하며 박물관과 미술관이 나뉜 것.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미술관 개수는 총 202개다. 박물관과 미술관 개수를 모두 합하면 1011개에 이른다. 한국박물관협회 관계자는 "사실 미술관은 영어로 '아트 뮤지엄(Art Museum)'으로, 큰 틀에서 보면 박물관의 하나"라며 "'사이언스 뮤지엄(Science Museum)'인 과학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③박물관이 꼭 갖춰야 할 3대 조건은?

박물관의 영어 단어인 '뮤지엄(museum)'의 어원은 그리스어 '무제이온(mouseion)'. 이 단어는 원래 고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세워진 학술원 이름이었다. 이곳은 수학, 물리학, 천문학 등 말 그대로 '박물학(넓을 박(博), 만물 물(物))'을 연구하는 곳이었다.

박물관은 무엇보다도 '자료'가 가장 중요한 곳이며, 자료를 보존 및 전시하는 '건물'과 이를 관리하고 연구하는 '사람'도 매우 중요하다. '자료·건물·사람' 이 세 가지 요소는 인간 생활 3대 요소인 '의·식·주'처럼 박물관이라면 꼭 갖춰야 할 필수 요소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에 전시된 조선시대 고궁의 모형. /사진제공=롯데월드 민속박물관

④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많은 박물관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이다. 1989년 1월 개관한 이 박물관은 고고 민속품 등을 전시하는데, '2015 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총 664만 명이 다녀가 국내 박물관 가운데 방문객 수 1위를 차지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롯데월드에 놀러 온 방문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1위를 차지한 것 같다"고 밝혔다.

2위는 총 353만 명이 다녀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이, 3위는 총 327만 명이 다녀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옆 국립민속박물관이 각각 차지했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하루 평균 1만 8000여 명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은 각각 1만여 명이 다녀간 셈이다.

⑤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박물관은?

단연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이다. 지난 2006년 신축 개관해 올해로 '용산 시대' 11년째를 맞은 박물관은 총 부지 면적만 0.29㎢(약 9만 평), 건물 면적만 0.13㎢(약 4만 평)에 이르는 거대 규모다. 세계에서 6번째로 큰 박물관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박물관의 총면적은 얼마나 될까. 전국 809개 박물관의 건물 면적을 모두 합할 경우 2.79㎢(85만 평)에 이른다. 서울 여의도와 맞먹는 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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