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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만화말고 '민화'…국내 첫 '민화아트페어' 4일 개막

2017.05.04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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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명,고양이,25X40cm

■민화가 600여명 3천점 전시 판매
SETEC 서울무역전시장서 7일까지

옛날 옛적 서민들에 인기있던 민화가 다시 부활한다.

'민화'가 '만화'로 읽혀지는 '만화 세상'속 민화의 존재감을 세울지 주목되고 있다.

【서울=뉴시스】엄재권, 여전히 행복한 동행, 순지분채봉채먹, 2017

"민화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세계적인 그림"이라고 자부심을 갖는 (사)한국민화협회(회장 엄재권)가 민화의 아름다움을 함께하기 위해 앞장섰다.

오는 4일부터 서울 SETEC서울무역전시장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1회 대한민국 민화아트페어(대회장 김종규)를 개최한다.

엄재권 회장은 "민화는 소수의 안목있는 감상자를 위해 전문 작가가 그린 격조있는 고급그림이 아니라 일반 서민들이 그들의 소박한 염원을 담아 자신들의 생활공간을 치장했던 '생활이 그림'"이라며 "조선시대 지배층의 그림을 대표하는 수묵화와는 달리 화려한 안료로 그린 채색화로 서 전통시대의 그 어떤 그림보다도 분명한 특징과 한국적인 변별력을 지닌 그림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민화협회는 1995년 발족한 이후 한국 근대사의 굴곡속에 묻혀있던 민화의 참 가치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해 온 국내 최대 규모의 민화 단체다.

【서울=뉴시스】김명숙,황묘농접도

하지만 민화가 현시대에 한풀 꺾여있던 것은 사실이다. 조선시대 일반 서민들이 부귀와 다산을 기원하고 혼인과 장례에 필수적으로 사용하며 그림이지만, 세상이 변하면서 민화는 '촌스런 그림'으로 소외됐다.

반면 21세기 한류가 대세가 되면서 세상이 달라졌다. 민화가 동양화와 달리 진정 '우리나라 그림'이라며 성장세다. 서민의 그림이지만 한류를 앞세운 행사에서 도맡아 쓰이며 한국의 그림 중 세계에 가장 널리 알려진 그림이기도다.

이때문에 민화의 정신과 기법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현재는 수많은 민화 애호가들과 작가들에 의해 ‘현대의 민화’가 꾸준히 탄생, 발표되고 있다.오늘의 민화는 궁중회화나 전통민화를 충실하게 모사하는 ‘전승민화(모사민화)’와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창작민화’ 등 두 부류로 나눠 법고창신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추계예대민화반(참여작가_노인영,원경아,유초연,이윤우,장명희,조혜덕,춘희)

민화협회에 따르면 전국의 민화애호가와 작가들을 합하면 민화를 그리고 즐기는 인구는 20여 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국내 처음으로 여는 민화만으로 꾸며지는 민화아트페어는 화려한 민화 축제로 펼쳐진다. 600여명의 현대 민화 작가들의 작품, 가회민화박물관·한국민화뮤지엄 등의 소장품등 3000여점의 민화가 전시판매된다.

또 '민화를 어떻게 보고 그릴 것인가'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로 열리고 다양한 민화체험이 매일 진행된다.

【서울=뉴시스】국내 첫 민화아트페어

제 1회 민화아트페어 홍보대사로 나선 이상봉 패션디자이너는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대한민국 민화아트페어의 자랑스러운 홍보대사로서 민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다. K-패션의 1세대로 꼽히는 그는 2017 S/S 컬렉션의 테마로 ‘책가도’를 선택해 책가도 특유의 그림 속 구조적인 감성과 전통적인 분위기를 패션으로 재해석해 각광을 받았다. 행사는 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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