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부천 소재 쿠팡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세를 보이자 오는 6월 14일까지 약 2주일 동안 수도권 내 모든 공공·다중이용시설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 유흥시설도 6월 14일까지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영업을 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는지 철저히 점검할 예정이다. 학생들에게는 학원과 PC방 이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이 같은 조치는 수도권 내 코로나19 유행 단계를 안심할 수 없고, 이를 방치할 경우 수도권 학교들이 등교수업을 철회해야 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관련 긴급관계장관회의'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수도권 내 등교수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학생들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수도권 초기감염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사회가 힘을 합쳐야 한다"며 "5월 29일부터 6월 14일까지 약 2주간 수도권 내 모든 부문에서 방역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수도권 지역의 모든 공공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6월 14일까지 중단하겠다"며 "연수원과 미술관, 박물관, 공원, 국공립극장 등 모든 다중이용시설이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박능후 1차장은 "수도권 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행사도 불요불급한 경우가 아니면 취소하거나 연기하겠다"며 "공공기관은 시차 출퇴근제, 재택근무제 등 유연근무를 적극 활용해 많은 사람이 일시에 밀집되지 않도록 조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 유흥시설도 6월 14일까지 운영을 자제하고, 운영할 경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이용이 많은 학원과 PC방도 이용 자제를 권고하고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1] 음상준, 이영성, 김태환, 이형진 | 2020.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