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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 전이 개막 4개월만에 30만명을 돌파했다. 2000년대 초반 샤걀, 피카소등 '교과서에 나오는 블록버스터 명화'전 이후 '생존 작가 전시' 인기는 처음이다. 2017년 영국 테이트 미술관에서 열린 이후 아시아 첫 대규모 순회전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1일 기준 30만 2628명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3월 22일 개막한 이 전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 작가'라는 수식어로 주목받았다. 2018년 11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1972년작 '예술가의 초상'(수영장 그림)1019억에 낙찰되면서 '동시대 생존작가 최고 낙찰가' 1위를 차지했다. 이전에는 제프쿤스의 '풍선개'가 1위로 665억원이었다. 이 신기록은 올해 다시 뒤집혔다. 제프쿤스 '토끼 조각'이 호크니가 세운 최고기록 6개월만에 갈아치웠다. 지난 5월 크리스티 뉴욕경매에서 91㎝ '래빗'이 9107만5000달러(1082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세상 최고 비싼 작가 작품' 전시는 입장료도 비싸다. 성인 1만5000원으로 서울시립미술관 사상 최고 높은 관람료다. 그동안 시립미술관 전시는 3000원이 기본이었다. 하지만 그런 비판도 넘어 '기다려서 보는 전시'로 입소문이 났다. 미술관 측은 "20~30대 젊은 층 뿐 아니라 장년층과 어린 학생들도 많이 찾는다"고 했다. 주말이면 '줄 행렬'이 길게 이어진다. 이 전시에는 호크니의 1천억짜리 비싼 '수영장'은 없다. 대신 사람이 없지만 물이 튀는 '‘더 큰 첨벙' 시리즈 한 점이 전시됐다. 호크니가 1964년에 로스엔젤레스 산타모니카 인근으로 이주하며 그린 작품들 중 하나다. 영국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82)는 지난 40여 년간 추상과 구상을 오가는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했다. 1962년 영국 왕실미술대학을 졸업했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196년말부터 LA에서 캘리포니아로 이주, '동성애자 화가'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30년간 작품활동을 하다, 영국으로 돌아왔다.
[뉴시스] 박현주 | 2019.07.23
"아무 불편함없이 세상을 반바퀴 돌았어요. 가는데마다, 돌아다니다 여기저기서 사람들을 만나면 편했고. 그렇게 돌다보니 세상이 보였어요. '세계가 한 마음 마을'로 사는 것 같아요.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본대로 느낀대로. 있는대로, 하고싶은 대로 하고 살아왔어요." 파독 간호보조원 출신으로 세계적 화가가 된 노은님(73) 이야기는 '시간여행자'(넷플릭스)를 떠올리게 한다.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을까? 아무리 들어도 '신기한 인생'이다. 49년전 병원에서 일하다가 추천서로 미대에 들어갔고, 그림을 그렸다. 국립 함부르크 조형예술대학 교수를 지냈고, 55세에 독일인 동료 교수와 결혼도 했다. 지금은 독일 서남부 헤센주 미헬슈타트에 1000년이 넘은 고성에 딸린 극장을 개조한 작업실에서 그림만 그리고 산다. 한국에서와 달리 독일에서 완전히 '딴 사람'이 된 그의 생각은 단순했다. "팔자"라고 했다. "독일로 간 것도, 그림을 그리게 된 것도 화가 될 팔자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림도 주인 만난다고 하지 않나요?. 아무리 유행해도 자기에 맞는 옷을 찾잖아요. 그림 팔자가 있고, 옷도 팔자가 있어요. 만나는게 모두 그런 인연으로 되니까 나는 일부러 힘쓰고 그런걸 쫒아다니지 않아요." 한국에서 보다 독일에서 더 오래 살고 있는 탓일까. 느리고 어눌한 말투와 구부정하게 어깨를 구부리고 천천히 걷는 '노은임'은 그림을 설명할때 간혹 손목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건강한 모습이다. "우울증도 없고, 병도 없어요." 우리나라에서 보면 할머니 나이인데, '천진난만한 그림' 때문인지 늙음의 궤도를 완전히 벗어나 있다. '화가가 된 힘'은 무엇일까.
고리타분. 동양화에 대해 이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동양화에 대한 관심은 식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왕열(59) 작가는 이런 동양화의 근간을 이루는 유교, 불교, 공자 맹자 철학 등 전통 동양정신을 버리고 싶지 않았다. 대신 이 정신을 오늘날 시대에 맞춰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고민해왔다.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프라자와 베를린미술관에서는 이런 작가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왕열 개인전 '무릉도원을 거닐다'이 열리고 있다.
[뉴스1] 이기림 | 2019.07.23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현대미술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82)의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이 전시 4개월 만에 관객 30만명을 돌파했다. 서울시립미술관(SeMA)은 지난 3월22일부터 서울 중구 서소문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 관람객이 21일 기준 30만2628명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동시대 예술가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하나로, 지난 40여년간 추상과 구상을 오가며 독자적인 스타일을 고집스레 구축해오고 있는 작가다. 이번 개인전은 호크니의 시기별 예술적 여정을 소개하는 전시로, 영국 테이트미술관이 소장한 다수의 컬렉션과 그밖의 해외 소장 회화, 드로잉, 판화 등 133점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호크니의 대표작인 '더 큰 첨벙' '클라크 부부와 퍼시' '움직이는 초점' 시리즈, '더 큰 그랜드 캐니언'과 '2017년 12월, 스튜디오에서' 등을 볼 수 있는 전시다. '데이비드 호크니'전은 오는 8월4일까지 열린다. lgirim@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 본점 1층 BNK아트갤러리에서 17일부터 10월10일까지 도시와 자연의 유토피아적 결합을 보여주는 박기훈 작가의 초대전 ‘GREEN UTOPIA:공존’을 개최한다. 이 전시회에는 생존 위기에 놓인 자연 속 동물들을 판화의 복제성 등 독창적인 방식으로 새롭게 표현한 박기훈 작가의 작품 20여점이 선보인다. 홍익대 미대에서 판화를 전공한 박기훈 작가는 도시풍경 속에 아프리카 초원의 동물을 등장시켜 점차 파괴되어가는 환경 속에서 그들과 공존할 수 있는 유토피아를 꿈꾸며 사람과 동물, 문명과 자연의 공존 가능성을 환기시키는 작품세계를 선보여 왔다. 이번에 전시되는 ‘공존(共存)’ 시리즈는 캔버스 위에 다양한 색상의 물감을 여러 겹 칠하고 이를 깎아내는 채각(彩刻) 기법으로 도시에 대한 삭막함과 스산함, 문명과 자연의 공존에 대한 작가의 기대감을 표현한 작품들이다. sjpark@
[뉴스1] 박세진 | 2019.07.21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 2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살구색 벽으로 된 미로를 볼 수 있다. 미로에 들어가기 전 왼쪽 벽을 보면 배달원의 일상이 담긴 영상이 있고, 오른쪽에는 '피자' 위 토핑 모양을 한 캣타워가 쌓여 있다. 미로 안에는 피자 삼각대, 배달음식용 플라스틱 칼, 포장된 배달음식과 '부재 시 문 앞에 놓아주세요'라고 소리 나는 경광등까지 다양한 배달음식 관련 물건들을 만날 수 있다. 심지어 피자 모양을 한 계단과 벽도 설치돼 있다. 전시장을 보면서 마치 내가 음식배달부가 된듯한 기분을 주는 이곳은 오는 20일 개관할 예정인 구동희(45) 작가의 '딜리버리' 전시장이다. 구 작가는 18일 기자와 만나 "전시장 어디에서도 작품 설명을 볼 수 없다"며 "관람하는 분들의 시각적 체험을 유도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작가의 말대로 관객들은 어떤 지시도, 설명도 없는 미로 안에 직접 들어가서 각자 보고 느낀 대로 이해하면 되는 그런 독특한 전시다. 사실 우리는 이 전시를 '체험'하면서 친근한 느낌을 받을 확률이 높다. 최근 우리나라는 인터넷과 1인가구의 확대, 운송시스템의 발달 등으로 배달서비스(딜리버리)는 일상이 됐다. 작가는 이런 평범한 일상이 된 배달서비스의 이면을 바라보고 싶었다. 배달음식의 대표 격인 '피자'를 통해 이런 점들을 표현하려 했다. 아트선재센터의 구조가 부채꼴로 돼있어 피자와 닮았다는 점도 피자를 매개물로 사용한 이유였다. 그렇게 피자라는 배달음식이 어떤 경로로, 어떤 속도로 우리에게 오는지 떠올리면서 공간적·시각적 체험을 통해 이 과정들을 한번쯤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 또한 처음과 끝이 이어져 있고, 실제와 그 이면이 맞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곡선으로 된 미로를 통해 색다른 감각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장을 꾸몄다. 구동희는 설치, 조각, 비디오, 사진 이미지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작품을 하는 작가로, 두산갤러리, PKM갤러리, 페리지갤러리, 록번드미술관, 샤르자비엔날레, 테이트모던,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전시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작가의 이번 전시는 9월1일까지 열린다.
[뉴스1] 이기림 | 2019.07.19
한국과 독일 그리고 돌아온 한국, 지금까지의 작업과 일상을 되돌아보는 시간의 흐름이 담긴 이지수 도자 작가의 展을 갤러리 아원(서울 종로구 북촌로5가길 3)에서 7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급속도로 변화되는 환경과 공간 속에서 작가만의 보폭으로 내딛는 방향성과 계속해 나가야 할 동기가 되는 시간의 여정을 작품과 영상으로 공유함으로써 재다짐하는 약속의 전시로, 4년 만에 여는 8번째 개인전이다. 이지수 작가는 빛과 형태에 대해 고찰하고 조형성과 심미성을 강조한 규모가 큰 오브제 작품을 오랜 기간 작업했으나 지금은 기능성을 더한 ‘아트데코웨어(art deco ware)’ 즉, 컵과 접시, 볼 등 실용적이면서도 오브제적 특징이 가미된 아트 도자 상품을 내보이며 포시즌스호텔서울, 국내외 갤러리숍 및 전시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더 리더] 박영복 | 2019.07.19
차홍규(車鴻圭, 65) 한중미술협회장이 한한령으로 굳어진 한중 문화교류의 밑거름이 되고자 광저우미술협회 소속 차신(車薪, 70) 화백과 의기투합했다. '관악 한·중 교류전'은 차홍규·차신 화백의 2인전이며 17일 서울 관악구 관악구청 내 관악갤러리에서 개막해 오는 24일까지 이어진다. 차홍규 화백은 홍익대 미대를 졸업후 조각가로 활동하면서 중국 칭화대학 미대 교수로 정년퇴임한 한국인이다. 그는 현재 한중미술협회장을 맡아 한국과 중국 작가들 간의 작품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차 화백은 이번 전시에서 대표작 '절합'(節合:Articulatio) 등 평면조각 작품 30여 점을 내놓았다. 차 화백은 "절합은 분절(分節)을 극복하고 결합(結合)으로 가자는 뜻을 담은 추상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17일 관악갤러리에서 기자를 만나 "작가들은 다른 작가의 작품을 보고서 상대방을 인정한다"며 "2014년 광저우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을 때 차신 화백이 내 작품에 반해 찾아온 인연이 여기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뉴스1] 박정환 | 2019.07.18
사진작가 김경호(Kyle Kim)는 해외 사진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작년 한 해에만 다섯 곳의 국제 사진 어워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특히 권위 있는 사진 미술상 IPA(International Photography Awards) 야경 부문에서 3위, FAPA(Fine Art Photography Awards) 야경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제2의 이응노' 양성을 위해 기획된 ‘2019 아트랩대전’ 작가로 선정되어, 오는 8월 대전 이응노미술관 M2에서 한국 첫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해외 유수의 사진 어워드가 주목한 그의 사진은 고요하고 정적이다. 한두 개의 코드로 이뤄진 멜로디처럼 단조롭다 못해 심심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이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그 도시 풍경이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낮보다는 모두가 잠든 밤에서 위안을 얻었다”는 그는 샌프란시스코 밤거리를 배회하며 포착한 도시의 모습을 묵묵히 사진에 담았다. 한국도 아닌 타국의 인적 드문 밤거리에 우두커니 서서 홀로 촬영에 임하는 것은 녹록지 않았지만, 야간 촬영이어야만 하는 이유는 분명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9.07.17
제 1회 롯데 뮤지엄 영아티스트 어워즈에 미디어아티스트 서동주(37)작가가 최종 선정됐다. 15일 롯데뮤지엄은 "영상, 평면, 설치 등 여러 매체를 통합적으로 작업하는 작업이 돋보였고, 세련된 색감과 움직임, 속도감을 갖추었으며, 그간 기성 작가에게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참신함이 높이 평가되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당선 작가에게는 총 2000만원의 상금과 전시 개최를 지원한다. 올해 하반기중 롯데월드타워내 프리뷰 전시와 2020년 상반기 총 2차례 개인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뉴시스] 박현주 | 2019.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