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갤러리는 오는 9월 6일부터 10월 7일까지 20세기 중반 등장하여 예술계에 불멸의 흔적을 남긴 카렐 아펠(Karel Appel, 1921-2006)과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 Phalle, 1930-2002)의 2인전 <새로운 출발, 아이의 눈으로: 카렐 아펠 & 니키 드 생팔>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카렐 아펠과 니키 드 생팔의 예술적 여정을 탐험하며, 그들의 독특한 스타일과 접근법 그리고 예술 세계에 미친 큰 영향을 조명하고자 한다.
네덜란드의 화가이자 조각가인 카렐 아펠의 그림에는 화려한 색채, 두꺼운 붓 터치, 어린이의 순박한 감성이 담겨 있다. 그는 코브라(CoBrA) 운동의 창시자로서, 냉소적인 추상성을 거부하고 순간적이고 즉흥적인 실험을 강조했는데, 특히 원시 민속 예술에서 영감을 받아 회화 · 조각 · 도자기 · 인쇄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했다. 이처럼 아펠은 전통적인 예술 규범을 벗어나 자유로움과 재미를 작품에 담았으며, 그의 작품은 오늘날까지도 진정성을 담은 대담하고 표현적인 스타일로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니키 드 생팔은 프랑스계 미국인 예술가로 기념비적인 대형 조각 작품을 창작하며 여성성, 사회 문제, 인간의 상태에 대해 깊이 탐구하였다. 그녀의 대표적인 조각 작품 나나(Nanas) 연작은 풍만하고 밝은 색의 여성 인물로써 기쁨, 힘, 해방을 상징하고 있다. 특히 그녀의 조각은 폴리에스터, 레진, 일상에서 발견된 오브제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환상적이고 서사적인 요소를 담아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생팔의 작품은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것과 동시에 특유의 대담함과 아름다움에 대한 표현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카렐 아펠과 니키 드 생팔이 그리는 생동과 활기가 가득 찬 세계로 관람객들을 초대하고자 하며, 그들의 작품을 탐험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영감을 받고, 예술 표현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기쁨과 경이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