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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최측의 농간] 문래의 언어

2016.02.17

Writer :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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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의 언어

 

 

 

 

 

주최 : 최측의 농간 

 

주관 / 후원 : 서울문화재단 

 

참여작가 : 박천욱, 노정주, 하지원, 강준모, j&2s, 버리는 잡지

 

전시장소 : 대안공간 정다방 프로젝트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4가 7-1 B1층, 7-2 1층)

 

전시기간 : 2016. 2. 18 ~ 2. 25 

 

전시오프닝 : 2016. 02. 18 (목요일) 5:00p.m

 

관람시간 : 10:00am~6:00pm

 

전시문의 : 신동혁 010.3693.6903  [email protected]

 

 

 

 

 

 

 

전시서문

 

예술에서, 언어는 작품의 침묵적 성격, 밀폐적 성격의 불확정성을 깨뜨리는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어는 예술에서, 그 자체로 존재 의미가 있다.

 

기획자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문래동의 이미지, 

 

문래동에서 공공 예술로 호명된 작가의 작업들, 

 

그 속에서 함께 작동한 언어 작용을 부정하며

 

문래의 언어가 가진 존재 의미를 찾고 싶다.

 

<문래의 언어>는 기획자,

 

문래동에 들어오려는 작가,

 

문래동 거주 작가,

 

문래동을 바라보는 작가,

 

산업종사자,

 

지역주민이 말하는 문래동의 이미지다.

 

기획자는 지난 7월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기록하면서 문래동의 이미지를 수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시는 리서치만이 목적이 아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기획자가 수집한 문래의 언어를 통해 자신이 해석한 문래동의 이미지를 작품으로 만든다.

 

기획자는 그들이 해석한 ‘문래의 언어’에 대한 ‘언어 의식’을 탐구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수집한 언어가 예술에서, 그 자체로 존재 의미가 있음을 확인한다.

 

 

 

 

 

 

 

 

 

 

 

전시설명

 

최측의 농간에서는 지난 2015년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진행했던 리서치 작업을 바탕으로 문래에서 떠도는 언어들과 그것들이 만들어낸 이미지에 대한 그 결을 내밀하게 살펴보고자 문래의 언어를 기획하였다. 그간 문래동은 공업단지, 그 내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예술프로젝트, 공공예술이 활발한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팽배했다. 그러나 매체에서 만들어낸 단선적인 이미지로서의 재현된 문래가 아닌 이곳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그 맥락은 지속적으로 존재해 왔다. 이곳에 새로운 주체로 등장하게 된 예술가와 지역과 공간에 대한 선험적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주민은 서로를 어떻게 인식하고 반응하는가. 이럴 때에 떠오르는 것은 문래라는 공간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과 견해, 그것을 따르는 언어들이다. 

 

 

 

신체와 지각을 근본 지점으로 삼아 행동과 사고 그리고 신체적 표현과 언어적 표현의 상호 유기적 관계를 해명하는 작업은 메를로-퐁티의 핵심적인 주제 가운데 하나다. 언어가 표현적이기 위해서 이미 형성된 의미를 전달하거나, 사물 또는 생각을 단순히 재현하는데 그쳐서는 안된다. 회화가 색채와 형태라는 가시적인 구조를 매개로 비가시적인 존재의미를 드러내듯 문학은 일상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비가시적이고 암묵적인 의미를 전체 문맥 가운데 단어와 문장 틈새를 통해 표현한다. 문학이 가지는 현상학적 의미는 일상 언어의 표현이라 말할 수 있다. 

 

 

 

최측의 농간은 일상 언어의 표현이 문학에서 처럼 전시에서도 사용될 수 있는 틈새가 있다고 생각을 했고 작품과 전시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무엇인가를 언어 그리고 그 언어 사이들로 표현하고 싶었다. 표현적인 언어는 의미와 기호를 서로 대응시켜서 그 뜻을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전시에는 문래를 기반으로 활동하려는 작가와 이른바 문래동스러운 작업(공공예술을 포함한)을 하는 문래동에서 거주한 지 오래된 작가, 문래동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작가들이 참여한다. 작가들은 전시에서 그 틈새들을 표현할 수 있는, 우리가 모아놓은 언어들의 사이를 채울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문학의 언어처럼, 작업에서 사용된 일상 언어들이 변용되어 만드는 현상들의 표현이다. 전시는 문래를 둘러싼 다양한 언어와 그것을 만들어내고 재현해 내는 존재들이 서로를 인식하고 반응하는 그 풍경을 드러낸다. 

 

 

 

최측의 농간은 서로 다른 맥락을 가진 작가들이 만들어내는 문래적 이미지와 언어를 관찰하고 ‘문래의 언어’가 시각적 이미지로 변환되는 감각적인 변용을 관객과 함께 보고자 한다. 전시의 텍스트는 온전히 전시 준비에 진행된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문장에는 그 언어가 발생하게 된 인터뷰가 주석으로 달리게 된다. 이러한 글과 그것의 말을 드러냄으로서 언어와 글, 소리, 그것의 사유, 시각과의 과정에 대한 추적을 가능케 한다. 

 

 

 

 

 

참여작가

 

 

 

박천욱, 노정주, 하지원, 강준모, J&2s, 버리는 잡지

 

 

 

 

 

 

 

설치 작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전시 작품 이미지는 전시 후에 드리겠습니다. 

 

 

 

 

 

1. 참여 작가: 박천욱

 

캐스팅 시키지 않은 조각 작품들이 모듈을 사용하는 조명에 따라 각 공간으로 비춰지고 동시에 시나리오에 맞춰 ‘문래의 언어’가 읽히는 사운드가 결합된 설치 작품이다. 

 

 

 

2. 참여 작가: 노정주

 

동판 위에서 사운드 신호를 보내는 프라모델과 영상 패널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설치 작품이다.

 

모뉴먼트 시리즈 작업노트

 

2016년 현재 문래동에서 작업을 하고 지낸지 4년 반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집도 문래동인 나에게 있어 문래동은 모든 것을 해결하는 지역이 되어가고 있다. 이제는 가끔 지하철로 네정거장 밖에 되지 않는 홍대를 나가기가 귀찮을 때도 있다.

 

문래동에 대한 이야기, 나는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고민해 보았다.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게 한동안 멍하니 있었던 것 같다. 그냥 내가 올 한해 도전해 보고 싶었던 일을 하기로 했다. 공부하다 보면 무언가 답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 했던 것 같다. 

 

뚜뚜뚜 시리즈의 연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미지들이 허공을 맴돌는 기분이었다. 무엇인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런 느낌으로 또 시간이 흘렀다. 

 

작업실을 정리하다 여기저기 치이던 프라모델 도구들과 프라모델을 보게 되었다. 그들에게 기념비의 모델이 되게 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공부했던 것들도 같이 곁들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문래동 ‘현재의 날짜, 시간, 온도와 습도를 보여주는 것은 현재의 문래동을 수치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주소는 그 장소를 잘 설명해 주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다. 문래동의 수치를 ‘뚜뚜 뚜’ 신 보냈다. 

 

‘모뉴먼트 시리즈’로 제목을 정했다. 기념비적인 무언가, 나에게는 문래동이 어떤 기념비일까? 

 

 

 

3. 참여 작가: 하지원

 

3.5m(세로), 1.5m(가로)의 목재에 혼합재료를 회화적으로 활용한 설치 작품이다.

 

 

 

4. 참여 작가: 강준모

 

사운드 아트 ‘문래의 언어’를 위한 비트 

 

*작품 : <문래의 언어를 위한 비트>

 

물품을 생산하기 위해 무언가를 두드리는 소리들을 킥(Kick), 스네어(Snare) 를 대체하는 드럼처럼 사용하였고 체인이 돌아가는 소리는 하이햇(Hihat) 처럼 사용하였다. 그 이외에도 각종 소음들과 재미있는 금속 소리들은 비트를 채우는 재미있는 소재가 되었다. 내가 만드는 음악의 장르가 주로 힙합이고 그것의 전문가이다 보니 이러한 실험성을 발휘한 비트라 할지라도 힙합이라는 장르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고 만들어보고 싶었다. 각종 소리를 들어보고, 선택하고, 얹어보고, 조합하고를 반복하여 지금의 결과물이 나왔다. 

 

 

 

5. 참여 작가: Team J&2s 

 

사운드아트와 건축의 복합 작업이다. 

 

 

 

6. 참여 작가 : 버리는 잡지

 

버리는 잡지는 최측의 농간에서 기획하고 아티스트를 섭외하여 만드는 레터프레스이다. 

 

*작품: <버리는 잡지>

 

‘문래의 언어’를 재료로 아티스트 김지후가 참여한다. 그는 ‘문래의 언어’를 차용하고 변용하면서, 문래동의 레터프레스를 만든다. 그가 차용한 ‘문래의 언어’는 다음과 같다. 

 

1. 지금은 추억이란게 없어. 사람이 있어야지...

 

2. 제가 지역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3. 근데 뭐 맨날 똑같지

 

<버리는 잡지>는 상이한 텍스트와 그것의 조형적 유희로 완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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