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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ART SPACE GROVE 《우주의 시 Ⅱ展 김기섭 》전시안내

2020.04.17

Writer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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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시 Ⅱ展 - 김기섭 》

 

전시기간:  4월18일 ~ 5월2일

​전시장소: ART SPACE GROVE (서울 강북구 도봉로82길 10-5)​ 

 

나에게 자연은 색 그 자체이다. 계절, 장소, 혹은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색은 무궁무진하다. 나는 그런 자연이 가진 많은 색감을 소화해 나만의 색과 모양으로 변화된 새로운 형태의 추상적 자연을 만들어 낸다. 나는 이것을 Internal Landscape이라고 부른다.

 

 

2018년 말부터 시작된 현재의 작업은 Internal Landscape 속 또 다른 시리즈, Internal L. Universe 라는 페인팅 시리즈이다.

 

Internal Landscape으로 인간 내면의 추상적 자연세계를 표현하다가 깨달은 것은 우리의 내면에는 자연세계보다 훨씬 큰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우주로 보았다; 즉, 우리 모두는 내면에 각자의 세계, 각자의 우주를 가지고 있다. 이 각자의 우주는 본인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에 따라 다른 형태, 다른 색으로 자리잡고 있다. 나의 내면 속 자연세계와 맞닿아 있는 나의 우주, Internal L. Universe는 실제 자연의 색을 내면에 받아들여 나만의 색과 형태로 재조합 된 새로운 형태의 추상적 자연을 기초로 해 표현된 나의 우주 시리즈이다.​ 

 

이번 시리즈의 작품들은 확장하는 우주의 전체적인 모습을 그리고 있다. 실제 우주가 계속 팽창하듯,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각자의 우주 역시 언제나 팽창하고 있다. 우리의 가치관이 견고해지고 우리의 생각이 깊어져 내면이 성숙해져 갈수록 우리의 우주는 지속적으로 확장하게 된다. 작품은 이런 확장성을 표현하기 위해 형태나 디테일, 혹은 프레임 등을 최대한 제한하고 있다. 이것은 기존의 Internal Landscape과 확연한 차이점이기도 한데, 이 전의 시리즈가 형태나 디테일을 최대한으로 넣어 내면 자연세계의 복합성과 복잡함을 표현하는데 주력했다면 이번 시리즈는 그런 형태를 과감히 삭제함으로 작품의 어느 부분도 가두어 두지 않으려는 의도를 갖는다. 프레임을 하지 않는 것 역시 테두리를 가두지 않음으로 해서 작품이 마치 캔버스 밖을 빠져나와 무한히 확장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하기 위함이다.

 

나는 작업의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물의 농도를 달리한 색을 스프레이로 뿌림으로 공중에서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물방울의 섞임, 날림 등이 만들어 내는 효과를 추구한다. 또한, 작품에 존재하는 형태나 디테일은 인위적으로 만들어 넣은 것이 아닌, 이 마지막 단계에서 색을 분사하는 도중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즉, Internal L. Universe Series는 많은 부분에서 자연 발생적 우연성에 무게를 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작업 과정 상, 나는 똑같은 작품을 다시 만들 수 없다. 각 작품은 세상에 단 한점뿐이므로 모든 작품이 각별하고 특별하다.

 

나는 나의 작업에 있어서 색과 색의 섞임, 그리고 색의 전환에 의해 발생되는 감정의 변화에 집중한다. 각 모든 색은 그 자체로 고유의 느낌이 있다. 색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모든 사람들마다 다르다; 그러므로 한가지로 정의될 수는 없다. 그러나 색이 서로 섞이고 다른 색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창출되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감정은 각자의 방식으로 모두의 마음속에 자리잡게 된다. 색은 내 작품의 향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그것은 페인팅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다른 어떤 요소들보다 절대적 우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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