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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인천아트플랫폼] 입주 작가 협업 프로젝트 <갈증이 나는 방식>

2015.07.31

Writer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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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이 나는 방식> 입주 작가 협업 프로젝트 ①
· 일시 : 2015.08.05~2015.08.18
『관람료 : 무료
휴관 : 월요일, 광복절』
· 장소 : 인천아트플랫폼 G1갤러리
· 시간 : 10:00-18:00




예술이 되기 위해 거쳤던 ‘의식의 초창기’가 가진 예술로써의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본 전시는 기획되었다. 강우영, 배인숙, 박윤주, 이주현은 설치 및 미디어 기반의 작업을 하고 있으며, 2015년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주하여 본 기획을 계획했다. 물성보다는 개념에 집중하여 작업하는 네 명의 작가들에게 본 기획의 발의는, 각자의 예술에 대한 갈증의 경로를 새롭게 정의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언어 이전의 언질에 불과한 이 의식의 흐름은, 예술가에게 있어 필수불가결하게 전제되는 것이며, 작가의 삶을 관통하는 거대한 의식의 흐름이 시초되었던 고향이기도 하다. 언어 이전의 잔상과 의식의 시초가 가진 순수성도 예술로써의 가능성이 있다는 전제는 우리에게 흥미로운 발제가 되었다. 표면적 진화를 거부하고 야생으로 회귀하는 의식은, 그 자체로 예술적 가치가 있을 수 있다. 이것은 역사를 회귀하고 진화를 거부하던 신표현주의의 형태를 표면적으로는 취하지만, 의식의 완성자체를 거부하고 의식의 단편만으로도 충분히 예술적 형상을 취할 수 있다는 내부적 입장을 취한다. 이러한 자유로운 의식의 파편적 구현은 헤겔의 절대정신을 기반으로 자신을 스스로 외화 시키면서 스스로에게 회귀하는 과정이라고도 번역할 수 있다.

또한 의식의 흐름이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작업을 대할 때, 의식의 어느 시점부터 작업으로써 가치를 가지게 되는가, 에 대한 의문은 형상화를 배제한 작가의 본질을 묻게 만든다.

이것은 언어 이전의 어떤 잔상이다. 언어가 되기 위해서 필수적인 살과 뼈가 없는 상태의 세포덩어리로써, 다만 언어가 될 수 있는 가능성과 시간성만을 내포한 가상에 불과하다. 무작위의 시공간 안에서 미완성으로 떠오르는 잔상들은 작가의 의식 속에서 언어가 되지 못한 채 떠돌아 다니다 소멸되거나 또는 특정 언어에 편입되어 녹아버린다. 본 프로젝트형 전시는 그렇게 언어로 수사될 수 없는 작업 이전의 ‘의식의 흐름’에서 보다 자유롭고 본질적인 작업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서문_박윤주)








강우영 / Woo-Young KANG

강우영은 야행, 불면증, 암중모색이라는 단어로부터 연상되는 이미지들과 이에 관해 메모해놓은 페이퍼들을 전시한다. 위의 이미지와 메모는 작가가 현재 구상 중에 있는 신작을 위해 모아둔 자료들로, 실제로 작품 제작이 시작되면 일부는 작품 속에 내포될 것이고 일부는 버려질 것이다. 본 전시에서는 작가적 주목과 사고의 흔적들이 공명하여 자생할 수 있을 지 실험해본다.




박윤주 / Yunju PARK

본 작업은 가능성의 실체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능성이 주는 무능력함과 불가능성은 11개의 파편화된 이야기로 설명되고 있다. 또한 작가는 가능성을 어떤 방향성으로 인식한다. 실제로 자신의 몇 년간의 예술활동을 통한, 예술이 될뻔했던 이미지들의 조합으로 영상이 제작되었다. 그 물적 이미지들이 자연스러운 동력을 빌어 회귀될지 회고될지는 두고 볼 일 이다.





배인숙 / Insook BAE

이 작업은 가끔씩 몇 년째 고치지 않은  카메라 부분이 고장난 비디오폰의 수화기를 들고
집 밖 골목 상황을 염탐하는 습관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합쳐지고 여기 저기 흩어져 있어져 있는 소리를 실마리 삼아 따라가면 여러 가지 상황들이 머리 속에 그려진다. 이러한 상황들은 퍼즐처럼 맞추어져 구체적 장면을 이루지만 이것이 실체는 아니다.  듣기만 해서 알 수 있는 것은 한정적이나 들어야만 떠오르는 것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순간이 오면 자동적으로 그동안 항상 바빴던 입을 다문다. duplex(이중통신)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인 듣기는 전시장에 설치된 전화기에 듣는 기능만 남겼고, 작가의 작업실로부터 들려 오는 소리의 단서들을 듣는다.





이주현 / Yi Joohyun

완결된 형식의 예술 작품을 온전한 자의식을 가진 한 인간에 비유할 수 있다면 작품으로 물성화 되기 이전의 의식의 집합체는 세포분열로부터 무수한 진화와 발달 과정을 겪는 태아의 상태로 상징하고자 한다. 이 작업에서 영상의학 기기를 통해서만 볼 수 있는 태아의 모습은 구체적으로 형상화되어 양쪽에 설치된 거울을 통해 무한히 반사된다. 이것은 "임의적 완결성"을 지닌 무수한 "의식의 초창기"들의 집합을 보여주고자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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