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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영은미술관] 하얀 묘법 II Ecriture blanche II

2018.07.25

Writer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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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묘법 II Ecriture blanche II

김명남展 / KIMMYOUNGNAM / 金明南 / mixed media

2018_0728 ▶ 2018_0826 / 월요일 휴관

 

 

영은미술관

Young 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경기도 광주시 청석로 300

(쌍령동 7-13번지) 제4전시실

Tel. +82.(0)31.761.0137

www.youngeunmuseum.org

 

 

 

영은미술관은 2018년 7월 28일부터 8월 26일까지 영은창작스튜디오 10기 입주작가(단기) 김명남의 개인전 『하얀 묘법 II Ecriture blanche II』을 개최한다. 서울과 파리를 오가며 활동 중인 김명남은 1984년부터 수차례 개인전(약 80여회)과 그룹전(약 200여회)을 펼치며 활발한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김명남은 순백의 화면을 뚫거나 긁어내는 방식을 통해 세상과의 소통을 모색한다. 자국의 흔적들은 마치 언제 생겼는지 인지하기 어려운 인간의 피부, 주름처럼 시간과 기억의 지층들로 보인다. 켜켜이 쌓아나간 작가의 기록은 『하얀 묘법 II Ecriture blanche II』의 전시장에 한데 모여 순백의 공간을 경험하는 것으로 시작되어, 점차적으로 드러나는 점과 선의 흔적들을 따라가면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풍경과의 마주침으로 확장된다. 이러한 만남에 대해 프랑스의 미술비평가 필립 피게(Philippe Piguet)는 "형언할 수 없는 어떤 외딴 곳으로 향하는 비범한 명상"으로의 초대라고 표현했다. "비범한 명상"의 기능을 담당하는 미니멀한 순백의 화면은 작가의 내적 고민과 사유의 결과로써 탄생한 것이다. 녹내장이라는 진단 앞에 작가는 붓과 색을 모두 내려놓고 흰색의 의미와 삶(예술)의 근본을 지독하게 탐구했고, 그 결과로 색을 제거하고 작가 주변의 가장 가까이 있던 도구들을 이용해 화지에 바느질 선, 송곳의 을 내어 드로잉 하듯 작업을 풀어왔다.

 

이번 영은미술관 4전시실의 디스플레이에서 작가는 특히 조명의 빛을 이용하여 작품과 공간 간의 밝음과 어둠 대비를 극대화시키는 시각적 효과를 창출한다. 무한의 공간 속에 침투하는 빛과 그로 인해 선명히 드러나는 종이 표면의 도드라짐, 점과 선의 의도/비의도된 운율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외부의 잡음을 소거하고 전시공간에 몰입하게끔 만들어 명상적 경험의 공간을 열어 놓는다. 김명남의 작품 속에 때때로 접합된 작은 인간상은 호기심의 대상으로 작용하여 관람자에게 광활한 우주 혹은 깊은 심연 속에 자리한 인간 존재를 상기시킨다. 최종적으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감상자와 작품이 만남으로써 생성될 또 다른 이야기를 제한 없이 개방한다.

 

김명남 작가의 작품은 언뜻 보면 단순한 백지처럼 아무것도 없는 듯 하지만, 그 순백 속에는 무언의 기록인 점과 선이 고요한 정신적 풍경을 빚어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지금의 시대에 깃든 시각적 포화 상태에서 잠시 이탈하여 외딴 풍경과의 조우를 경험해보길 바란다. ■ 영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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