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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홍천 탄약정비공장 예술공간 변신...'강원국제예술제2019’

2019.11.07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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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3년 주기 순회형 미술행사
유휴공간 예술화, 주민협업 프로젝트 진행
강원작가전 군·관·민 함께 '참여형 전시'...19일 개막

【서울=뉴시스】구. 탄약정비공장, 예술공장으로 변신

"강원도 홍천읍 옛 탄약정비공장이 예술공간으로 변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평화의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

(재)강원문화재단(대표이사 김필국) 강원국제예술제는 6일 국내 최초 3년 주기 순회형 미술행사인 ‘강원국제예술제’의 첫 행사 ‘강원국제예술제2019-강원작가展’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탄약정비공장은 1973년 준공되어 탄약을 정비하는 공장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부지면적 20,700㎡와 건물면적 571.16㎡로 폭발 방호벽, 컨베어벨트와 탄약도장을 위한 공중 회전 기계 등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거대한 구조물이다.

김필국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020년 한국전쟁 70년을 바로 앞에 두고 열리는 강원국제예술제 강원작가전은 분단과 전쟁의 상징이던 탄약정비공장이 예술가들의 창작의 결실이 모이는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 되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평화의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쟁의 상흔과 분단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전 세계 유일의 분단 행정구역인 강원도에서 구.탄약정비공장과 같은 군사시설을 예술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한다는 의미가 크다.

【서울=뉴시스】6일 서울에서 열린 강원국제예술제 기자간담회.

강원국제예술제2019 강원작가전김영민 총괄기획자(가나오케이 상무이사)는 "이번 행사는 유휴공간 예술화 프로젝트, 주민협업 프로젝트로 진행,행사의 자생력과 지속 가능성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개최지는 강원도 홍천군을 선정, 군내 유휴공간 정보를 기반으로 국내외 작가, 건축가,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유휴 공간 예술화 프로젝트’와 ‘주민협업 프로젝트’을 기획했다. 1년차(2019년)에는 ‘강원작가전’, 2년차(2020년)에는 ‘강원키즈트리엔날레’, 3년차(2021년)에는 ‘강원국제트리엔날레’를 개최한다.

강원국제예술제는 "홍천 지역 곳곳을 예술공원화하고 지속가능한 참여적 시각예술 행사 운영 가이드라인 마련과 지역 상생,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강원국제예술제2019 강원작가전유휴공간 예술화 프로젝트, 주민협업 프로젝트

이번 강원국제예술제, 강원작가전 '풀 메탈 자켓(Full Metal Jacket)'은 탄약정비공장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첫 시도이다. 전시 제목 풀 메탈 자켓은 스텐리 큐브릭 감독의 동명의 영화에서 차용한 것으로 철갑탄을 의미한다.

김영민 총괄기획자는 “세상의 모든 분쟁은 자기 자신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부여하고, 상대방에게는 최소한의 관용을 허용하려는 의지의 소산”으로 이 딜레마에서 생겨난 폭력을 “예술이 완화하고,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것이 이 전시의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강원국제예술제2019 강원작가전 유휴공간 예술화

강원국제예술제2019, 강원작가전에는 국민화가이자 민족화가인 박수근 화백의 '노상의 사람들'과 '모자와 두 여인'이 전시된다.

강원국제예술제, 강원작가전은 군부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로 성사됐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강원국제예술제의 개최가 가능하도록 구.탄약정비공장의 사용을 허가해준 1군사령부 강원시설단과 제11기계화 보병사단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특히 참여작가와 지역주민이 협력하여 행사의 자생력과 지속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서울=뉴시스】강원국제예술제, 강원작가전 주민참여형 전시

홍천 출신 박대근 작가와 홍천군 능평리 주민 30여 명이 협업하여 만든 空-토기(土器, Pottery) 작품은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예술창작 과정을 경험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주민협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인류문명의 탄생과 맥을 함께 하며 만들기 시작한 토기의 형상을 낱알을 걷어낸 볏짚을 활용하여 표현한 이 작품은 박대근 작가와 능평리 마을 주민 모두가 함께 농한기 논밭에서 보름간 2톤가량의 볏짚을 땋아 만들었다.

작품 제작에 참여한 능평리 김철호 이장은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 속에 마을 주민들과 더욱 돈독해지고, 미술 설치작품을 자신이 직접 만든 다는 것에 모두가 작가된 마음으로 제작에 임했다”며 해마다 참여할 ’주민협업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강원국제예술제2019-강원작가展’은 오는 19일부터 12월 3일까지 15일간 강원 홍천군 구.탄약정비공장과 홍천미술관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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