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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사양길 '한국 근대미술', 근대미술관 건립으로 영광 되찾나

2019.06.21

[뉴스1] 이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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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랑협회, 근대미술관 건립 추진…문체부에 건의
독자적 감정업무도 재개…전문가양성교육도 계획

최웅철 한국화랑협회장.© 뉴스1 이기림 기자

과거 한국 근대미술은 대중들과 전문가, 컬렉터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 작품 유통도 활발해 작가들의 성장과 작품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줬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최근 한국의 근대미술 작품들은 소외받고 있다.

최웅철 한국화랑협회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운현동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 근대미술 작품의 가격이 30년 전과 같거나 일부는 60%도 안 될 만큼 떨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상 한국근대미술은 19세기말부터 1950년 전후까지 시기의 미술을 말한다.

한국화랑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이뤄지는 미술작품 거래는 투자목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결국 외국 작품이나 가능성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만 주목받고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다고 평가되는 근대작들은 소외받는 실정이다. 반면 세계 미술계에서의 근대미술 작품들은 고가에 거래되는 등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화랑협회는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난해한 현대미술 대신 이해하기 쉬운 근대미술이 미술향유의 진입장벽을 줄일 수 있다고 봤다. 또한 미술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고민한 결과, '근대미술관' 건립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근대미술관 건립의 중요성을 설명했다"며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과 석조전을 독립법인화해 근대미술관화하는 형식 등을 건의했고, 고위관계자들은 고무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한국화랑협회는 이처럼 중요한 근대미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9월 개최하는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에서도 ‘근현대 특별전’을 열 계획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화랑협회는 미술시장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감정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8월부터 독자적으로 감정업무를 진행한다.

앞서 한국화랑협회는 1982년부터 감정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한국미술감정평가원 주식회사가 생겼고, 화랑협회는 업무일원화를 위해 2007년 평가원과 제휴를 맺고 공동으로 감정업무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평가원이 올해 해산절차를 밟으면서 화랑협회는 8월부터 다시 감정업무를 직접 맡기로 했다. 그러면서 기존 감정법과 달리 레이저나 성분분석 등 과학적 방법을 도입하게 됐다.

또한 과거 종이형식의 감정서는 분실 및 위조가 쉽다는 지적이 있어 블록체인기술로 감정서를 발급해 문제를 막게 된다. 감정서는 감정소견서 형식으로 발급돼 진위여부와 함께 왜 그렇게 결정됐는지에 대한 의견도 적힌다.

이외에도 미술시장 활성화와 전문가양성을 위한 아카데미를 올 하반기 개설할 계획이다.


lgi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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