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People진지하고 성실한 화가 이은주…'24절기:존재와 시간'

2023.11.23

[뉴시스] 박현주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이은주 개인전이 토포하우스 제1,2 전시실에서 27일까지 열린다. *재판매 및 DB 금지

"오랫동안 나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져왔다. 특히 나의 삶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는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닐까 궁금해 왔다. 그러다 만나게 된 것이 인생의 24절기와 관련된 이론이었고, 거기서 내 존재 의미와 삶의 흐름에 대한 일말의 대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화가 이은주는 진지하고 꾸준하게 작업한다. 일상이 예술이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입춘, 우수, 경칩, 소한, 대한을 거쳐 다시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가을, 겨울이 오고 가는 경기도 양평의 풍경을 카메라로 담았다.

시간은 흐르고 모든 것은 변하지만 소중한 기억과 시간을 붙잡고 싶었다. 그런 마음을 화폭에 찍어낸다. 사진을 흑백이미지로 뽑아내 흘러가는 시간을 점점이 그려넣었다.

사진 기법에 붓터치, 먹지 사본, 아크릴 물감으로 평면에 부조처럼 쌓는 모델링 컴파운드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사용한다. 임의로 구도를 만들고 대상을 셋팅하지 않는다. 촬영, 약품 제조, 인화, 조색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수행한다. 사라져가는 세월의 모습을 잡아놓기 위해 청색 계통의 색으로 표현되는 시아노 타입과 반다익 브라운 같은 고전 프린트기법까지 익혔다.

2019우수, 45.5 x 54.5 cm, 캔버스에 혼합재료, 2023 *재판매 및 DB 금지

2022동지 100×100cm 캔버스에 혼합재료 2023 *재판매 및 DB 금지

판화 같고, 빛바랜 사진 같은 작품은 고요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전하며 깊게 들여다 보게 한다. 사라지려는 소중한 기억과 시간을 붙잡아둔 기록. 화폭에는 풍경속 실체의 장소에 멸종 위기에 처한 여우, 수달, 수리부엉이, 담비 등을 등장 시켜 생동감을 부여한다. 이은주의 '24절기:존재와 시간'전이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27일까지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