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11.09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세계적 경매회사 소더비의 주가가 투자의견 하향 여파로 8일(현지시간) 29% 폭락했다고 CNN머니가 이날 보도했다.
반고흐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 경매가 예상외로 부진했고 이에 애널리스트들이 소더비에 대한 의견을 조정한 것이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소더비 주가는 전일대비 14.23달러(28.42%) 하락한 35.8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고흐의 '밀밭그림'(The Fields)을 비롯한 인상주의·현대미술 작품들이 예상외로 성과없이 끝난 것이 화근이었다.
▲고흐의 '밀밭그림'(The Fields)
당초 전문가들은 '밀밭그림'(사진)이 2800~3500만달러에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그림은 반고흐가 1890년 7월29일 사망하기 2주 전에 그린 것으로 당시 침대 위에 걸려 있던 작품이다.
그러나 호가가 계속 오가는 사이에서도 결국 '밀밭그림'은 물론 대다수의 작품들이 제 주인을 찾지 못했다.
JMP 증권의 크리스틴 쾨버 애널리스트는 "경매는 좋은 분위기로 시작했지만 그림 주인은 결국 결정되지 않았다"며 "대부분의 그림이 팔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쾨버는 소더비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에서 "시장수익률하회"로 하향했고 하루만에 주가가 무려 29%나 빠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의 애널리스트 다나 코헨도 "소더비 경매에서 활기를 찾을 수 없었다"며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초래된 신용 경색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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