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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원색 풍경속에 살아 숨쉬는 역사…서용선 '산을 넘은 시간들'

2019.04.15

[뉴스1] 여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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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오대산 등에 담긴 역사, 풍경에 녹여

서용선 '부여 낙화암', 72.5x60.8cm, Acrylic on Canvas, 2018,2019.(누크갤러리 제공)

인왕산, 오대산, 낙화암 등 권력 쟁탈의 피비린내 나는 역사의 장소들이 캔버스 위에서 소리없는 아우성을 치는 듯하다.

서용선(68)은 경치를 바라보며 그 속에서 역사의 숨은 이면을 끄집어내 캔버스 위에 펼쳐놓는 작가다.

오로지 그림 그리기만 하고 싶어 20년간 몸담은 서울대 교수직을 내던진지 10년.

양평 다릿골 작업장에서 폐탄광촌인 태백시 철암으로, 단종과 세조, 안평으로 이어지는 역사화의 중요한 배경인 인왕산, 세조의 원찰이었던 상원사가 있는 오대산, 미황사의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해남의 달마산, 백제 멸망의 전설이 내려오는 부여의 낙화암까지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장소를 찾아다녔다.

그는 그동안 역사와 도시, 그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강렬한 색채와 거친 붓터치로 꾸준히 그려왔다. 그러나 서울에서 양평으로 이사를 간 뒤에는 자연의 변화를 매일 몸으로 느끼게 되면서 풍경화를 그리는 일이 늘어났다.

작가는 지난 5일부터 서울 종로구 평창동 누크갤러리에서 풍경 전시 '산을 넘은 시간들'을 열고 있다.

오랫동안 '단종애사' 등 역사적인 사건을 다뤄온 작가는 이번에는 안평과 세조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서용선 '브루클린(Brooklyn)',15x20cm, Pencil,Acrylic on Paper,2018(A).(누크갤러리 제공)

이번 전시를 준비한 조정란 누크갤러리 대표는 "역사의 한 자락에서 현재를 살고 있는 서용선은 자신의 발걸음이 닿는 곳의 풍경을 거친 붓터치와 강한 원색들로 표현한다"며 "오로지 자신의 체험에 의한 생생한 감성을 원시적으로 드러내는 작가"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미국 뉴욕, 워싱턴 지하철에서 만난 도시인들의 무심한 표정과 몸짓을 담담히 그린 드로잉 작품 등도 전시 중이다.

전시는 5월3일까지.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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