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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재미화가 김원숙 "화력 50년 개인전...일상의 기쁨 함께해요"

2021.09.30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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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주립대(ISU)에 김원숙 칼리지 대학 설립 기념전
서울 신사동 예화랑서 29일 개막...회화 조각등 80점 전시

[서울=뉴시스] 김원숙 개인전, Evening Swim II,101.5x101.5cm,Oil on canvas,2020

"한국에서 나서 자랐고, 열아홉살에 미국으로 가서 살아온 세월이 벌써 50 년이 되어간다. 나의 뜰안에는 여러 문화들과 다른 삶의 경험들이 모두 풍요로운 그림 거리가 되어 끊없이 이어지는 재미난 작업들로 가득하다."

재미화가 김원숙 화백(68)의 화력 50년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서울 강남 신사동 예화랑이 29일 개막한 김원숙 개인전 'In The Garden'은 김 화백의 찬란한 기쁨이 함께하는 전시다.

김 화백의 모교인 일리노이 주립대(ISU)에 김원숙 칼리지라는(Kim Won Sook College of Fine Art) 작가의 이름을 딴 예술 대학 설립을 기념해 열린다. 홍익대학교 서양화과(1971~1972)를 수료하고, 미국으로 건너가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과 대학원을 마친 후, 미국에서 작업을 계속 해오고 있다.

김 화백은 1978년 ‘세계 여성의 해’에 미국에서 그해 ‘미국 여성 작가’로 뽑힌 이후 세계 유수의 화랑들로부터 초대되어 Arco, Fiac, Chicago Art Fair 등 세계적인 국제 미술제에 참가,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1995년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세계 UN 후원자 연맹: WFUNA’이 선정한 그해의 UN후원 미술인으로 뽑혔다. 특히 그해는 UN이 창설 된 지 50주년이 되던 해여서 그 의미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WFUNA는 매년 세계 미술인 중 한사람을 선정하고 작품 기증을 통해 UN의 활동을 돕고 있는데, 지금까지 앤디워홀, 로버트 라우젠 버그, 마르크 샤갈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선정된 바 있다.

[서울=뉴시스] 김원숙 개인전, Magic guitar IV, 235x206cm, Oil on canvas, 2017

김 화백의 그림은 일기를 쓰듯 혹은 독백하듯, 무엇보다 단순하면서도 은밀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지극히 일상적이고 사소한 것들, 스치듯 지나가는 느낌과 인상, 향수 등 인생의 희로애락이 한 편의 동화처럼 엮어졌다. 마치 작가가 우리에게 보내온 이 편지 그림 같은 작품 속에는 아련한 향수와 은밀한 여운들 또한 잔잔하게 고여있다.

"나의 예술세계는 언제나 이 삶이라는 뜰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느낌들을 그려내는 것이다. 내 작품들은 희망과 절망, 즐거움과 안타까움들이 따뜻함과 겸허함으로 그려지고 빚어진다."

작가의 미묘한 내면적 사유와 감정을 역동적으로 표현해내는 작품은 서툰듯 거침없이 생동감 넘치는 수묵필법의 드로잉이 특징이다.갈필에서 농묵까지 다양한 농도의 물감이 바탕화면으로 스며들었다가 다시 뱉어내 공기를 머금은 듯한 색조가 차별화다.

[서울=뉴시스] 김원숙 개인전, Winter tree,76x101.6cm,Oil on canvas,2019

김원숙 화백의 50여년 성공적인 예술세계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수 있는 전시는 대규모로 펼친다. 예화랑 전시장 1,2,3층에서 회화와 조각 작품 80 여점을 공개한다. 예화랑에서 1983년 첫 전시를 연 인연이 이어졌다.

그 어느때 전시보다 자유롭고 풍요로워 보이는 이번 작품에 대해 김원숙 화백은 "인간의 진실은 문화나 시공간을 초월하여 아름다움, 희망과 환희를 추구하는 보편적인 바람이다. 내가 이 삶을 아름다움으로 기록하는 일을 하게 된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10월30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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