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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김혜진 조각전' 한익환서울아트박물관 10주년 기획으로 열려

2022.09.20

[머니투데이] 유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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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소재로 작품을 만들고 있는 김혜진 조각가의 개인전이 다음달 15일까지 한익환서울아트박물관 개관 10주년 기획으로 진행된다.

서울예고와 이탈리아 피렌체국립미술원 조소과를 졸업한 김 작가는 최근 아트페어와 전시전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국제조각페스타에 이어 올해 한국조각가협회전과 서울가톨릭미술가회 정기전에도 이름을 올렸다. 2009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제10회 'Premio Antonio Berti' 국제 조각 심포지엄 심사위원상을 2011년 이탈리아 리보르노에서 열린 제3회 사쎄타 국제 조각 심포지엄 대중상을 수상한 바 있다.

대리석과 화강석, 사암 등 다양한 돌을 작품 소재로 쓰고 있는 김 작가는 개인전 '작가의 말'에 "긴 작업 과정을 거친 끝에 작품 하나가 완성되어 갈 때면, 지쳐서 그게 마지막 돌 작업이 될 수 있으리란 생각이 잠시 스칠 때도 있다. 그러나 새 작업을 시작할 때마다, 새로운 돌과 마주할 생각에 설레서 전날 밤 잠을 설친다. 그런데 또 막상 그 돌에 처음 정이나 그라인더 자국을 남길 때면 두렵기도 하다. 그냥 그대로도 완벽하게 아름다운 자연의 작품에 내가 손을 대서 망칠까 봐"라고 운을 뗐다.

오랜 기간 함께한 '돌'이란 소재를 '보석'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돌 작업을 하면서 보석이 떠오르곤 한다. 아름답고 희귀한 특정 광물을 보석이라 하지만, 나에게는 모든 돌이 보석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만들어지기까지 수만년이란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 모습과 성질 또한 아주 아름답고 특별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자연 재료다. 내가 만들고 싶은 모든 형상을 품고 있고, 때로는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까지 제공해주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재료"라고 돌에 대한 자신만 정의를 내렸다.

김 작가는 그러면서 "인생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꿈과 희망인 것 같다"며 "우리는 이것이 있어서 행복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고,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을 이겨낼 수 있는게 아닐까"라는 전시 소감을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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