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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미술전시]서울대미술관 '뮈에인'·갤러리바톤 '희미한 잔광'

2023.01.13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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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림, 서울 달동네 1990, 봉천동, c.1990 inkjet print, 36×24 cm, ed. 1/7 *재판매 및 DB 금지

1980년대, 90년대, 2000년대의 서울 재개발 예정지 곳곳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대학교미술관(관장 심상용)은 13일부터 '뮈에인, 내 마음속의 오목렌즈'전을 주제로 196점을 선보인다. 뮈에인(myein)은 '신성하게 하다'를 뜻하는 그리스어로 전시 타이틀에서 뮈에인은 '삶의 장소를 자원과 재개발보다 하위에 둠으로써 한국인은 신적인 것, 신성하게 하기에서 분리되어 왔다'는 의미를 담았다.

1982년 촬영한 김정일의 기억 풍경 연작(53점), 80년대 중반 임정의의 사진(36점)을 비롯해 최봉림의 1990년 봉천동 출사 작업(65점)은 이번 전시를 통해서 대중에게 처음 공개된다. 김재경의 'mute' 연작 32점은 1999년 세기말의 서울을, 또 그 후속 작업인 'mute2' 4점은 2000년대 서울의 시공간을 보여준다.

서울대학교미술관은 "상업광고 사진의 활황기 속에서도 카메라를 들고 일명 달동네를 홀로 촬영한 이 네 명의 사진가들의 작업은 과거에 대한 관습적인 노스탤지어 대신 시각적 명쾌함을 통한 우리 사회의 이 큰 이슈에 대한 주체적 사유를 불러일으킨다"며 "도시인구 비율이 곧 9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사회는 이제 공간보다 장소를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했다. 전시는 3월 5일까지.

아키 이노마타 Aki Inomata, Honfleur, France from the series "Why Not Hand Over a “Shelter” to Hermit Crabs? -Border-“, 2009-ongoing resin, light box, 4.5 x 4.5 x 5 cm *재판매 및 DB 금지

'작품은 곧 작가 자신의 고도의 연출 행위다.'

갤러리바톤은 한남동 전시 공간에서 국내외 9명의 작가가 참여한 그룹전 'Faint Afterglow(희미한 잔광)'를 2월18일까지 개최한다.

다양한 작가들의 선별된 작품을 통해 그 내밀한 기억과 경험의 원천을 탐색해 보는 자리다. 아키 이노마타(Aki Inomata), 배윤환, 박석원, 정희승, 함진, 수잔 송, 김옥선, 이재석, 최지목의 영상, 조각, 사진, 페인팅, 설치 등이 혼재된 전시다.

별도 전시 공간인 블루바톤에는 대형 스크린으로 NASA의 관측 위성이 근접 촬영한 태양의 모습이 반복 재생되는 가운데, 정희승의 흑백 사진, 배윤환의 얼음 조각, 수잔 송과 이재석의 페인팅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느슨하게 공간을 점유하고 있다.

갤러리바톤은 "동시대성의 발현이 개별적 작품 단위가 아닌 의도적인 큐레이팅을 통해 구체화될 수 있는가에 대한 흥미로운 사례"라며 "특정한 주제 의식에 구애받지 않고 독립적인 조형 의지의 결과물인 각각의 작품들은 영상을 중심으로 전 지구적 환경 이슈인 지구온난화의 파생적 양상을 시뮬레이션한다"고 소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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