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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한국전은 항미원조, BTS 비난' 中…몽골선 '칭기스칸 지우기' 나섰나

2020.10.15

[머니투데이] 김현지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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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즈칸 /사진=뉴스1

프랑스 낭트에 위치한 박물관이 중국 정부의 압력으로 칭기즈칸 전시회를 연기했다. 박물관측은 중국이 역사 왜곡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낭트에 위치한 역사박물관은 중국 네이멍구(내몽골) 자치구의 한 박물관과 협업으로 칭기즈칸 전시회를 기획했다가 4년 연기하기로 했다.

베르트랑 길레 박물관장은 "우리는 인간과 과학, 윤리적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 개최를 일단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낭트 역사박물관에 전시회 때 '칭기즈칸', '제국', '몽골' 등 특정 문구를 빼라고 요구했다. 또 전시회 안내책자와 전시품 설명표, 지도 등에 대한 권한도 양도하라고 압박했다.

박물관은 중국 문화재청이 네이멍구측 박물관과 협의했던 전시 계획을 변경하라고 강요했다며 "이에는 몽골 문화를 중국 입맛에 맞게 편파적인으로 왜곡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압력은 중국 정부의 "검열"이며 "몽골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야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몽골족에 대한 차별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몽골족 자치구인 네이멍구에서 '몽골 문화·역사 지우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 당국은 네이멍구 자치구내 학생들에게 몽골어 대신 중국 표준어인 만다린어 교육을 강화하면서 몽골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티베트와 신장위구르에 이은 한족 동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보고 있다.

낭트 역사박물관은 칭기즈칸 전시회 일정을 2024년 10월로 연기했다. 중국측 요구에 따라 역사를 왜곡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한편, BTS(방탄소년단)가 한국전쟁에 대해 "(한미)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라고 발언한데 대해 중국 네티즌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배경에는 한국전쟁을 '항미원조'(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도운) 전쟁으로 가르치는 중국의 교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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