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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제천시립미술관 추진 난항…용역비 전액 삭감 '제동'

2020.09.22

[뉴시스] 이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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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의 시립 김영희 미술관 건립사업이 제천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22일 제천시에 따르면 제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는 시립미술관 건립 사업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비 5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시는 이번 제293회 임시회에 제출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이 연구용역비를 반영했다. 예산안을 예비심사한 자치행정위원회는 연구용역비를 승인했으나 예결위에서 좌초했다.

예결위가 이날 결정한 제3회 추경안은 23일 열릴 이번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확정된다.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 표결에 부쳐 회생을 모색할 수도 있으나 반대론이 우세해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

시는 청전동으로 이전할 노인종합복지관 4층 건물을 리모델링해 시립미술관으로 꾸밀 계획이다. 예상 사업비는 리모델링 건축비 30억원, 작품 구입비 20억원 등 총 55억원이다.

우리나라 대표 닥종이 공예가 김영희 작가의 이름을 건 시립미술관을 통해 국제적 홍보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고 인근에 들어설 제천 예술의 전당, 기존 문화의 거리와 연계한 도심 관광 활성화도 도모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시의회는 성냥갑 모양의 노인종합복지관 건물은 미술관으로 부적합하고, 사전에 주민 여론 수렴도 없이 입지 등을 결정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대 입장의 한 시의원은 "미술관이라며 건물 자체에도 예술성이 있어야 하는데, 노인종합복지관 건물에 미술관을 넣는 것은 옷에 사람을 맞추는 꼴"이라며 "건립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라 아니라 최적의 위치인지, 건물이 미술관에 적합한지 등을 다시 한번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에 발목이 잡히면서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타당성 논리를 개발한 뒤 문화체육관광부에 예산 지원을 신청하려던 시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문체부의 공립 미술관 건립사업 사전 타당성 검토를 통과하면 30억원으로 추산되는 건물 리모델링 비용의 70%를 국도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문체부의 사전 타당성 검토 신청을 위한 연구용역비였는데 아쉽다"면서 "제천 도심 관광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시의회의 협조를 계속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옛 노인종합복지관 건물 1~2층은 김영희 미술관으로, 3~4층은 카페와 수장고,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프로그램실로 각각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1944년 황해도 해주에서 출생한 김 작가는 2~12세 유년기를 제천에서 보냈다. 국내는 물론 독일 뮌헨 박물관, 주체코 한국대사관 등에서 닥종이 전시회를 연 닥종이 공예 분야 권위자로, 지금은 독일에 거주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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