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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지적인 회화, 중국작가 리칭 '8개의 방' 문 엽니다

2015.10.02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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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오뮤지엄인스페이스 2층에 중국작가 리칭의 '8개의 방'이 들어선다. 2015-10-01

중국에서 급부상한 젊은 작가 리칭(34)의 '8개의 방'이 공개된다.

미니 살롱, 서재, 작업실, 침실, 다이닝 룸, 가라오케 룸, 샤워실, 화장실 등 복도를 통해 서로 연결된 '실제 집 같은 전시장'이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 2층에 꾸며졌다.

8일부터 아라리오뮤지엄인스페이스가 '뮤지엄 인 뮤지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펼치는 이 전시는 작가가 미술관에 머물며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형식이다. 관람객들은 집 형태의 전시공간에서 현대미술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

리칭은 이번 전시에 공간이 좁고 낮게 설계된 아라리오뮤지엄인스페이스(옛 공간사옥·등록문화재 제586호)의 건축미학에 영향을 받아 이 방들을 최소 규모로 구성했다. 8개의 방에는 작가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가구들과 직접 제작한 페인팅, 사진, 오브제들이 곳곳에 놓여 있다. 작가의 취향과 정체성이 도처에 깔려있는 공간은 예술적인 삶과 개인적 일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작품들 중 특히 재미있는 요소는 창문이다. 총 8개의 방 중 4개의 방에는 실제 창문이 설치된 반면, 다른 4개의 방은 작가가 만든 가상의 창문들로 꾸며진다. 가상의 창문을 통해 보여지는 풍경은 다양한 미디어에서 선별한 이미지들을 작가가 그려낸 것이다. 미디어를 통해 재현된 풍경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인지되는 주변의 모습들이 뒤섞여 가상과 실제의 경계 속에서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중국 현대미술계에서 1980년대생 작가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리칭은 그 가운데 대표적인 작가로 국제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2015-10-01

리칭은 중국 장저우 예술대학출신으로 상하이와 항저우 지역에서 작업 활동을 하고 있다. 전통적인 아카데미 방식을 따르고 탐구하면서도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실험적인 작업을 전개하는 그의 작업은 '지적인 회화'로 불리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아라리오뮤지엄 류정화 큐레이터는 "예술과 일상의 경계에서 오늘날을 살아가는 작가의 삶과 예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대규모 국제 미술전을 통해서만 국내에 소개되었던 리칭의 독창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작품들을 집약시켜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라리오뮤지엄은 전시 오픈일인 8일 작가와 함께 하는 전시 투어와 브런치를 진행한다. 참가신청은 [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02-736-570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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