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2,670개의 글이 등록되었습니다.

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 공개모집

[뉴시스] 하경민 | 2019.05.18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2020 부산비엔날레'를 이끌 차기 전시감독을 공개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지원서 접수는 15일부터 6월 3일까지이며, 조직위는 ▲추천위원회를 통한 경력서 및 전시기획 심사(6월 14일 예정) ▲인터뷰 대상자 발표(6월 17일 예정) ▲2차 기획서 접수(6월 29일 예정) ▲선정위원회 개최를 통한 기획서 발표와 현장 인터뷰(7월 초 예정) 등을 거쳐 올 7월 중 전시감독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인터뷰의 경우 직접 참여해 본인이 제출한 기획서에 대한 심층 발표를 진행해야 하며, 선정위원단은 대면 인터뷰를 통해 전시기획안의 실현 가능성과 기획자의 역량과 의지 등 다양한 면모를 확인할 예정이다. 전시감독 공개모집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제출서류 등은 부산비엔날레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종 선정된 전시감독은 전시 주제를 비롯한 작가 및 작품 선정, 예산 편성 등 전시를 총괄하고 전시와 관련된 행사를 기획하게 된다. 홍보와 협찬 등의 업무도 수행한다. 조직위는 "2018 부산비엔날레에 이어 투명하고 합리적인 조직운영과 함께 새로운 기획자를 모색하기 위해 공개모집이라는 열린 절차를 다시 한번 선택했다"면서 "특히 내년은 조직위의 공식 출범 20주년이 되는 해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비엔날레에서 세계적인 비엔날레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열린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기획자를 대상으로 전시감독을 찾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비엔날레는 짝수 해마다 열리는 국제적인 규모의 현대미술 전시회로, 부산 청년들의 자발적인 의지에 의해 1981년 개최된 부산청년비엔날레를 전신으로 하고 있다. 이후 부산국제아트페스티발(PICAF)을 거쳐 2002부산비엔날레부터 2018부산비엔날레까지 총 9차례에 걸쳐 개최되며 동시대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과 실험정신을 추구해 왔다. [email protected]

제프 쿤스 '토끼', 1천억원대 낙찰…새 주인은 누구?

[뉴스1] 한상희 | 2019.05.17

미국의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64)의 1986년 작품 '토끼'(Rabbit)가 1000억원대에 낙찰돼며 생존 작가 최고가 기록을 6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토끼'가 9107만 5000달러(약 1086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같은 경매에서 9030만달러(약 1076억원)에 팔린 영국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예술가의 초상'이 세운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쿤스는 이로써 5년 만에 '살아있는 가장 비싼 예술가'라는 명성을 되찾게 됐다. 그는 호크니 이전에 5840만달러에 낙찰된 '풍선 개(오렌지)' 작품으로 가장 비싼 작가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낙찰자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아버지이자 아트 딜러인 밥 므누신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토끼'는 스테인리스 강철을 소재로 한 풍선 인형에 공기를 넣어 제작한 것이다. 높이는 41인치(1.04m)에 달한다. 이 작품에 대해 크리스티의 전후 현대미술 담당자 알렉산더 로터는 "토끼는 제프 쿤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작품이다. 한 걸음 더 나가 20세기 후반 가장 중요한 조각"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토끼는) 조각의 종말이다. 나는 이 작품을 안티-다비드라고 부른다. 전통 조각품인 다비드상에 완벽하게 반대에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마르셀 뒤샹과 앤디 워홀의 후예로 평가받는 쿤스는 1980년대 유명 브랜드의 진공청소기를 아크릴 상자 속에 진열한 '새로운 The New' 연작과 농구공을 수족관에 띄운 '평형 탱크'(Equilibrium Tank) 연작으로 미술계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명성만큼이나 논란도 많은 편이다. 표절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고 2016년에는 프랑스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알록달록한 '튤립의 부케'(Bouquet of Tulips)란 조각상을 파리에 선물했다가 프랑스 문화계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쿤스의 작품에 대해 아무 의미 없는 키치(저급한 예술품)라며, 디즈니랜드에 보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제프 쿤스 조각 '토끼', 1082억원에 경매…생존작가 최고가

[뉴시스] 우은식 | 2019.05.16

미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제프 쿤스(64)의 장난기 넘치는 토끼 조각품이 생존작가 작품사상 최고 경매기록을 경신했다. 15일(현지시간) CNN보도에 따르면 91㎝ 크기의 스테인리스 철강으로 제작된 제프 쿤스의 작품 '래빗'이 이날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9107만5000달러(1082억5000만원)에 낙찰돼 생존작가 작품 경매로는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번 기록은 지난해 11월 데이비드 호크니의 '예술가의 초상'이 세운 종전 최고 낙찰가 9030만 달러(1073억원)을 6개월만에 경신한 것이다. 크리스티측은 처음에 쿤스의 얼굴 없는 '토끼' 작품이 5000만 달러에서 7000만 달러에 팔릴 것으로 추정했으나, 최종 낙찰가는 경매인 수수료를 포함해 9107만5000달러로 결정됐다. 경매에 앞서 크리스티는 이 조각품을 "이 조각품은 산뜻하고 시원한 외형을 가지면서도 어린 시절의 시각적 언어를 잘 활용했다"며 "20세기 미술품 중 가장 상징적인 작품들 중 하나"라고 묘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소더비 경매에서는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의 작품 '건초더미(Meules)'가 1억1070만달러(1315억원)에 팔려 인상주의 작품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했었다. [email protected]

실속있고, 창의적인 구매기회…시멘트 바닥서 펼쳐진 아트페어

[뉴스1] 이기림 | 2019.05.16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길가에 위치한 한 건물. 이곳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제맥주집으로 운영되며 사람들을 맞이하던 가게였다. 그러나 지금은 바닥과, 벽, 천장 등을 장식하고 있던 마감재가 다 사라지고 시멘트만 훤히 드러나 있는 상태. 마치 버려진 것 같은 느낌을 줬다. 그랬던 이곳에 최근 각종 미술작품들이 등장했다. 여준수 갤러리조선 실장, 정재호 갤러리2 대표, 김인선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디렉터가 지난해 결성한 '협동작전(COOP)'의 전시가 열리기 때문. 전시명은 '솔로쇼(SOLO SHOW)다. 협동작전은 지난해 10월에도 같은 이름으로 서울시 영천시장 내 철거직전의 여관을 빌려 전시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좁은 공간임에도 전시가 열리는 4일간 2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큰 관심을 끌었다. 솔로쇼는 전시명답게 각 갤러리별 작가 1인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협동조합 멤버들이 운영하는 화랑 3곳과 가나아트갤러리, 갤러리 신라, 갤러리 플래닛, 갤러리ERD, 백아트, 아트사이드갤러리, 원룸, 의외의조합, 조현화랑, 학고재, P21, Whistle 등 15개 전시기관이 작가 1명씩을 선정해 참여했다. 이들은 '종이매체를 활용한 평면 및 입체 등 작품'들을 모았다. 자신들의 공간에서도 충분히 전시가 가능한데 이같은 전시를 마련한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왜 이렇게 볼품없어 보이는 장소에 전시를 한 걸까. 협동조합측은 조금 더 다양한 미술시장을 만들어가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실제 이들은 작은 공간 안에서 최소화된 시스템 구조를 활용하며 매우 경제적인 전시를 선보인다. 참여 부스비도 50만원에 불과하다. 타 국내 아트페어 부스비가 적어도 수백만원이라는 점을 미뤄볼 때, 저렴한 비용으로 전시를 할 수 있다. 가격대도 비교적 저렴해 일반 관람객들도 작품 구매 등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번 전시에 나온 작품들의 가격은 적게는 2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모네 '건초더미' 1316억원에 낙찰…작품가치 44배 뛰어

[뉴스1] 김서연 | 2019.05.15

프랑스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연작 '건초더미(Meules)' 중 한 점이 14일(현지시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억1070만(약 1316억원)에 낙찰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그동안의 소더비 경매 기록 상위 10위권 안에 드는 것으로, 인상파 화가의 작품이 1억달러 이상에 낙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경매에서 모네 작품 중 최고가는 작년 8469만달러(약 1008억원)에 낙찰된 '활짝 핀 수련'(Nymphéas en fleur)이다. 소더비는 총 8분 동안 진행된 경매에서 6명의 입찰자가 경합을 벌였다고 말했다. 구매자는 여성이라는 점 외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1890년 완성된 이 작품은 당시 시카고의 부유한 한 사교계 인사가 모네의 딜러로부터 직접 구입했다. 1986년 처음 경매에 나왔고 낙찰받은 익명의 수집가가 여태까지 보유해 왔다. 지난 경매 낙찰가는 253만달러(약 30억원)로, 수수료 등을 포함하면 33년 만에 가치가 약 44배 뛴 셈이다. '건초더미'는 19세기 후반 프랑스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초 더미를 모티브로 한 모네의 대표적 연작이다. 계절,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건초더미의 모습을 색채를 통해 다채롭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25점 작품 중 대부분이 로스앤젤레스 게티 센터, 파리 오르세 미술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예술박물관, 시카고 미술관 등에 소장돼있기 때문에 개인 소장은 드문 편이다. 금세기 경매에는 총 네 번 출품됐다. 지난 2016년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왔던 '지베르니 석양의 건초더미'(Meule, soleil Couchant·1981)는 8140만달러(약 969억원)에 낙찰됐다. sy@

백남준 '라이트 형제' 등 국내 대작들,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

[뉴스1] 이기림 | 2019.05.13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등 국내 유명작가들의 작품이 홍콩에서 열리는 경매에 오른다. 13일 경매사 크리스티의 한국사무소인 크리스티 코리아에 따르면 오는 25~26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20세기 모던&동시대 미술 경매' 이브닝 경매에 백남준을 비롯해 이성자, 이우환 등 국내 유명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된다. 출품되는 백남준의 작품은 '라이트 형제'(Wright Brothers, 173x403x56㎝)로, 380만~550만 홍콩달러(약 5억7000만~8억2000만원)로 추정된다. 한국 추상화의 주요 선구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이성자 화백의 작품은 '무제'(Untitled, 100x81㎝)로, 100만~200만 홍콩달러(1억5000만~3억원)로 추정된다. 이우환 화백의 작품은 '대화'(Dialogue, 291x218㎝)로, 280만~480만 홍콩달러(약 4억2000만~7억2000만원)로 추정된다. 이번 이브닝 경매에서 가장 높은 추정가의 작품은 중국 근대 미술의 거장 자오 우키(Zao Wou-Ki)의 세폭화인 '트립티크(Triptyque) 1987-1988'로, 1억2000만~1억5000만 홍콩달러(약 180억~225억원)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미국 현대미술가 카우스(KAWS), 독일 미술 거장인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 아일랜드의 션 스컬리(Sean Scully) 등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됐다. 데이 경매에는 김환기, 김창열, 전광영, 강형구, 정영주 작가 등 한국 작품을 포함한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또한 크리스티 홍콩은 25일 혁신가들(ICONOCLAST)-20세기 모던&동시대 미술 큐레이팅 이브닝 경매도 진행한다. 이 경매는 기존 문화적 관습과 제약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창조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 동서양 젊은 작가(1969년-1989년 출생)의 작품 총 18점으로 구성됐다.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강국' 야심...현대미술 거장展 잇따라

[뉴시스] 박현주 | 2019.05.13

5월, '물의 나라' 이탈리아 베니스가 전 세계 미술애호가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미술 올림픽' 제 58회 베니스 비엔날레(11일~11월24일)가 개막하면서 동시에 주변 미술관들도 쉽게 볼수 없는 전시를 펼치고 있다. '흥미로운 시대를 살아가기를'를 주제로 90개국이 참여한 베니스 비엔날레가 전 세계 미술이 모여 경쟁을 벌인다면, 시내 궁전같은 미술관들은 현대 미술 거장들을 집중 조명, 미술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베니스 비엔날레에 왔다가, 안보면 서운할 전시들로 꼽혀 진풍경을 보인다. 현지는 골목길을 따라 휴대폰을 손에 들고 구글지도를 따라 걷는 다양한 인종들의 빠른 발걸음과, 전시장 입구에서 줄을 선 행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대부분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지만, 전시장에 들어서면 그 수고로움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특히 귀족들이 거주했던 팔라초(palazzo)에 마련된 전시장들은 화이트 큐브에서와 달리 작품이 달라 보이는 마법을 부린다. 럭셔리하고 빈티지한 건축속에 현대미술을 품어 전 세계 미술인들에게 '와우' 감탄사를 절로 남발하게 하면서 르네상스 문화예술의 힘을 새삼 느끼게 한다. 124년 역사 베니스 비엔날레가 2년마다 한번씩 '베니스=미술 강국'이라는 점을 전 세계 만방에 알리고 있는 셈이다. 또 명품 업체 구찌와 프라다가 베니스에서 펼치는 '문화 경쟁장'이기도 하다. 2019 제 58회 베니스 비엔날레를 간다면 꼭 가볼만한 전시를 소개한다.

베니스 비엔날레 '가장 작은 한국관' 증축한다

[뉴시스] 박현주 | 2019.05.13

베니스 비엔날레 '가장 작은 국가관' 한국관이 증축된다. 12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는 "베니스시의 협조로 한국관 뒷문 출구 3평 정도를 전시장으로 넓힌다"며 "전시가 끝는 오는 11월경 공사를 시작, 2020년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부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르디니 공원 맨 구석진 곳에 위치한 한국관은 원래 화장실 자리였다. 1995년 베니스 비엔날레 국가관중 '마지막 행운'을 잡았다. 독일관과 일본관 사이에 있는 한국관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도움으로 마지막 국가관으로 개관했다. 건축가 김석철이 공원안에 UFO가 앉은 듯 구불구불한 구조에 유리와 금속을 주재료로 지었다. 124년 전통 ‘미술 올림픽’으로 불리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거점 자르디니 공원안에는 29개국가관이 진을 치고 있다. 아시아 국가는 한국과 일본뿐으로, 공원안에 들어오지 못한 중국이 해마다 공원밖에서 거대한 작품으로 아우성을 치고 있다. '가장 작은 국가관'이지만 한국관은 강렬한 임팩트로 선전하고 있다. 2년마다 한번씩 한국미술의 위상을 높이고 있지만 협소한 공간은 늘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올해 한국관을 맡은 김현진 예술감독도 '공간의 한계'에 직면했고, 가장 먼저 풀어야할 숙제였다고 했다. 결국 "유리가 많은 건물과 구불구불한 공간의 약점을 활용했다"는 김 감독은 건물 외부 뒷 정원으로까지 작품을 확장, 열린 공간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워낙 좁다보니 이런 고민의 흔적도 크게 느껴지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 올해 유난히 북새통인 한국관은 이전보다 더 좁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한 공간에 회화 설치를 풀어낸 2017년 전시와 달리, 이번엔 3명의 작가들 비디오 영상을 3개의 공간에 나눠 선보였는데, 작은 공간을 쪼개 놓아 미어터지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전시장을 들고 나는 동선이 동시에 부딪히고, 전시장안도 옹색해 관람객들이 몰리면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제 58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전시 개최

[더 리더] 최정면 | 2019.05.13

한국문화예술위원회(박종관 위원장 이하 Arts Council Korea)는 제 58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를 9일 현지 시간으로 오후 3시30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막했다. 올해 한국관의 제목은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로 한국과 동아시아 근대화 역사와 현재를 다양한 각도에서 젠더 복합적 시각으로 선보이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커미셔너를 맡고, 김현진 예술감독(KADIST 아시아 지역 수석 큐레이터)이 전시를 총괄하며 남화연, 정은영, 제인 진 카이젠(Jane Jin Kaisen) 등 세명의 작가가 대표 작가로 참여했다. 제 58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랄프 루고프(Ralph Rugoff) 영국 헤이워드갤러리 관장이 총감독을 맡았으며 “흥미로운 시대를 살아가기를(May You Live in Interesting Times)”이란 주제를 제시했다. 비엔날레 한국관은‘역사 서술의 규범은 누가 정의해 왔으며, 아직 그 역사의 일부가 되지 못한 이들은 누구인가? 동아시아 근대화 역사의 견고한 지층들 내부에 비판적 젠더 의식이 개입될 때 우리는 무엇을 볼 수 있는가?’란 질문을 “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란 전시 주제로 보여준다. 앞서 지난해 6월,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선정된 김현진 예술감독은 국내외에서 충분히 검증된 활동과 역량을 보여준 기획자로, 예술감독 선정심의에서 서구적 기준의 역사와 담론에 개입하는 시도로 주목받은 바 있다. 한국관 전시는 근대성과 동아시아를 젠더라는 렌즈와 전통이라는 매개를 통해 접근한다. 아시아 근대화 과정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바탕으로 근대성과 관련된 전통의 발생을 이해하고, 젠더복합적 인식을 통해 서구 근대성의 규범을 탈주하는 전통의 해방적 가능성을 탐색한다. 한국관은 리서치에 기반한 작품들을 통해 한국과 동아시아 근대화 역사의 오랜 지층을 파고드는 다양한 비디오 서사를 펼쳐내며, 참여작가 3인은 춤, 안무, 소리, 리듬, 제례의식 등 다양한 퍼포먼스적 요소들과 이를 뒷받침하는 섬세한 시청각적 구현이 돋보이는 전시를 선보인다.

"역사는 우릴 망쳤지만 상관없어"…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개막

[뉴스1] 이기림 | 2019.05.10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 이하 예술위)는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를 개막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한국관 제목은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다. 이민진의 소설 '파친코' 첫 문장에서 빌려온 제목이다. 전시는 근대성과 동아시아를 젠더라는 렌즈와 전통이라는 매개를 통해 접근한다. 아시아 근대화 과정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바탕으로 근대성과 관련된 전통의 발생을 이해하고, 젠더복합적 인식을 통해 서구 근대성의 규범을 탈주하는 전통의 해방적 가능성을 탐색한다. 리서치에 기반한 작품들을 통해 한국과 동아시아 근대화 역사의 오랜 지층을 파고드는 다양한 비디오 서사를 펼쳐낸다. 남화연, 정은영, 제인 진 카이젠 등 참여작가 3인은 춤, 안무, 소리, 리듬, 제례의식 등 다양한 퍼포먼스적 요소들과 이를 뒷받침하는 섬세한 시청각적 구현이 돋보이는 전시를 선보인다. 작가들이 펼치는 다양한 비디오 내러티브는 역동적인 시각성, 촉각적 사운드, 다채로운 빛과 리듬, 퍼포먼스적 요소와 결합하고, 유기적인 곡선에 기반한 건축 구조물과 만나 전시장에 펼쳐진다. 예술위가 커미셔너를 맡고, 김현진 예술감독(KADIST 아시아 지역 수석 큐레이터)이 전시를 총괄했다. 김현진 예술감독은 "시각적으로 움직이는 신체와 소리, 빛의 향연이 촉발하는 감각적인 오디오비주얼 설치들이 매혹적으로 펼쳐지고 있다"며 "지난 한 세기 역사들을 규정해온 서구·남성 중심 등의 범주를 더욱 반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비판적 젠더 의식을 통해 한층 역동적이고도 풍요로운 시각서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11일 공식개막하며, 11월24일까지 베니스 자르디니공원 및 아르세날레 일대에서 개최된다. lgirim@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