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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국내 미술시장 지난 5년간 '규모 줄고, 저변 늘고'

2016.04.19

[뉴스1] 박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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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술시장 거래금액 추이. 자료-예술경영지원센터 © News1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 통해 2010~14년 시장규모 공개
거래금액 24% 감소, 거래 작품수는 7% 증가…"불황에 중저가 위주 저변 확대"


국내 미술 시장의 거래 금액이 지난 5년간 24%가량 줄어든 반면, 거래 작품 수는 오히려 약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어진 불황 속에 미술 시장 주체들이 중저가 작품 위주의 '아트 페어'와 온라인 경매에 집중해 저변이 늘어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는 19일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www.k-artmarket.kr)’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국내 미술시장의 규모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통계 및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미술 시장은 2010년 4515억원 규모에서 2014년 3451억 규모로 2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5년간 판매 작품 수의 추이를 보면 2010년 약 2만 9577점이던 거래량이 2014년에는 3만 1487여 점으로 6.5%의 성장을 보였다. 또 화랑, 경매사 등 미술품 거래 관련 업체는 2010년 370곳에서 2014년 478곳으로 108곳(29.2%)이나 증가했다.

예경은 거래 규모 감소에 대해 "2007년 최고 호황기를 지나 세계 경제 위축과 함께 찾아온 미술시장의 거품 붕괴 그리고 미술계 내·외부의 지속적인 사건사고들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술시장 주체들이 시장 불황 타개를 위해 중저가 작품 위주의 페어와 특별 경매, 온라인 경매에 집중해 불황 속 미술시장의 저변 확대가 나타나면서 거래 작품 숫자와 관련 업체는 오히려 늘었다"고 덧붙였다.

예경은 아울러 2015년 한 해 동안 국내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를 기준으로 '미술'과 관련된 59개 연관 검색어 약 8000만 건의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도 공개했다. 우선 ‘아트페어’의 검색량이 797만건으로 가장 많았다. 2위와 3위는 ‘미술관’(541만건)과 ‘화가’(529만건)로 나타났다. 또 ‘미술시장’, ‘미술갤러리’, ‘미술구입’ 등 미술시장과 연관된 키워드가 각각 153만건, 151만건, 133만건으로 조사됐다.

국내·외 작가 검색결과와 2015년 국내 경매거래 작품 1만 2000여 건의 데이터를 비교·분석한 결과, 천경자, 이불, 백남준, 정상화, 이중섭 등 주요 작가 16인의 작품 수가 2015년 국내 미술경매시장 판매량의 약 10%를 차지했다. 총 7739점 중 767점으로 낙찰금액 상위 100점 작품 중 무려 74점이 포함됐다.

검색순위 8위에 오른 고 김환기 화백과 4위의 정상화 화백의 경우, 연간 낙찰총액은 각각 244억 원, 157억 원으로 국내 경매시장 낙찰총액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예경은 이에 대해 "국내작가에 대한 일반적인 관심도와 시장 거래량과의 연관성을 최초로 제시한 결과"라며 "앞으로 빅데이터가 미술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주요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국내 미술시장의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는 2008년부터 예경에서 매년 발행하는 '미술시장실태조사'가 유일하다. 하지만 약 3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많은 양이나 전문적인 통계 데이터들로 인해 일반인들은 물론 미술 시장 종사자들조차 활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은 실태조사의 주요 시장 지표 흐름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통계분석 서비스를 시행, 2010년부터 2014년까지의 국내 미술시장의 거래규모 추이를 제공하고 화랑, 경매회사, 아트페어의 미술작품 거래량을 간략한 표와 그래프로 보여주고 있다.

예경은 앞으로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www.k-artmarket.kr)’ 서비스를 더욱 확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내뿐만 아니라 크리스티, 소더비 등 해외 경매시장에서 2013~15년에 거래된 한국작가의 작품 정보(약 360여 건)를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 작가별, 작품별, 거래 시기별 등 사용자가 원하는 기준에 따라 정보를 선별해 확인할 수 있는 통계 서비스를 구축하고, 시범으로 시도한 빅데이터 분석 범위를 네이버에 이어 다음, 구글, SNS 등으로 확대해 다양한 분석 결과를 올 연말에 공개할 계획이다.

제공되는 거래 데이터 범위를 확장하고 다양한 분석 서비스를 제시하여 미술시장의 객관성을 높이는 동시에 시스템 이용 편의성 및 활용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김선영 예경 대표는 “단계별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데이터 분석의 완성도를 높이고 우수한 전문 콘텐츠를 구축해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이 국내 미술 시장 정보의 대표 허브 사이트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욱 기자(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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