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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서울옥션, 고려·조선시대 석조미술 첫 경매

2011.09.16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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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은 오는 27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신사동 강남점에서 유망 신진작가 및 근현대 거장의 미술품을 망라한 가을정기 경매 행사를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옥션은 김환기, 박수근, 이우환 등 국내외를 대표하는 근현대 작품들과 고미술 명품들이 출품되는 121회 미술품 경매와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유망 작가들을 소개하는 13회 커팅엣지 경매, 다채로운 디자인 가구들을 선보이는 5회 디자인 경매, 석조물경매 등을 진행한다. 이번 경매에 출품되는 작품은 총170여 점에 7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출품작은 16일부터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와 신사동 강남점에 전시된다.

서울옥션은 이번 경매에서 처음으로 석조미술품을 경매에 부친다. 고려와 조선 시대 석조미술품이 경매로 다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경매에선 향로석, 동자석과 석수 등 다양한 석물 27점이 출품된다. 화강암 등의 재료로 옛 시대 석공의 정성이 담긴 석물에 세월의 깊이가 더해진 풍화의 흔적과 이끼 돌꽃이 어우러져 있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투박하지만 따듯한 작품들로 집안을 장식할 수 있는 작은 규모의 석조물부터 정원과 골프장 등에서 사용될 수 있는 큰 규모의 석물까지 다양한 작품이 출품됐다"며 "가격대로 수백만원부터 억대에 이르는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론 215번 무인석(조선시대, 178cm) 한쌍이 추정가 8000만~1억원에 출품된다. 212번 장명등(조선시대, 135cm)은 추정가 2000만~3000만원에 출품된다.

Lot. 215번. 무인석. 조선시대. 178cm. 추정가 8000만~1억원.

121회 미술품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김환기의 1958년작 '산'(324번)이다. 이 작품은 김환기가 풍족하지 못했던 시절 자신을 후원해준 사람에게 선물한 작품으로 당시 소장가 집안이 지금까지 소장하다 이번에 경매로 내놓았다.

현 소장가의 아버지는 김환기와 동향으로 김환기가 프랑스에 체류하던 동안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환기가 프랑스에서 귀국한 뒤 '자신이 가장 아끼는 작품'이라며 이 작품을 선물했다.

프랑스 유학 시절 관심을 가졌던 산을 소재로 김환기 특유의 푸른색이 나타난 초기 작품이어서 한국 근대 미술사에 중요한 가치는 갖는 작품이다. 추정가 10억 원에서 12억 원에 출품됐다.

서울옥션제공. Lot. 324번. 김환기 산. 1958년. 추정가 10억~12억원.

조각가로 유명한 문신의 초기 회화와 구겐하임에서 전시회를 열었던 이우환, 장욱진 김창열 이대원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출품됐다.

고미술로는 오륜행실도 12폭병풍 (343번)이 추정가 2억5000만~3억5000만원에 출품된다.

신진작가를 소개하는 커팅엣지경매도 실시된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중국과 일본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작가들과 온라인 경매등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는 신진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출품된다. 권수현, 하이경, 이재민 등이 눈여겨볼만한 작가들이다.

세계 미술 시장에서 몸값을 높이고 있는 중국 신진작가들 가운데 리꾸이쥔, 아이쉬엔 등도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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