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Trend'힙'한 문화공간 '플래닛창동61' 동북권 문화 중심지로 이끈다

2016.05.05

[머니투데이] 김경환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플랫폼창동61 전경

[젊음의 요람 '플랫폼창동61'이 뜬다-①]

#. 문을 열자 마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며 '핫플레이스'를 넘어 '힙(hip)플레이스'로 주목을 받는 곳이 있다. 빨강 파랑 노랑 등 형형색색의 컨테이너로 지어진 건물은 무채색의 도시에 현대적 감각의 색채감을 불어 넣는다. 자우림, 이하이, 옥상달빛, 도끼와 더콰이엇, MC메타 등 유명 뮤지션들이 소극장 라이브 콘서트를 열고, 청중들은 자유롭게 공연을 즐긴다. 음악과 음식, 그리고 패션이 융합된 새로운 형식의 콘서트도 선보인다. 힙플레이스는 말 그대로 트렌디 하지만 날 것의 팔팔한 기운이 그대로 살아 있는 젊음의 공간이라는 의미다.

서울 동북권의 문화 중심지 '플랫폼창동61'이 문을 열었다. 지난달 29일 오픈한 '플랫폼창동61'은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을 모두 갖춘 젊은이들의 놀이터이자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창조하는 곳이다.

켜켜이 쌓아 놓은 컨테이너는 무채색 건물 숲 속에서 이국적인 빛을 발한다. 컨테이너 건물은 2011년 영국 런던의 '박스 파크'를 기점으로 시작된 현대 건축의 한 트렌드다. 스위스 취리히의 '프라이탁' 본사 사옥은 컨테이너 19개로 이뤄졌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대학생 기숙사 '키토넨'도 컨테이너를 쌓아 만든 건물이다.

국내에서도 논현동의 'SJ쿤스트할레'에 이어 건대입구의 '커먼그라운드'는 이미 문화, 쇼핑 명소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뒤를 잇는 서울의 뜨는 건축물이 '플랫폼창동61'이다.

플래닛창동61 야경 전경

◇'힙'한 문화 공간 '동북권'에 떴다=플랫폼창동61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젊은이들이 모여 '힙(hip)'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음악의 전당이자 커뮤니티 공간이다. 컨테이너 건물 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색채감과 디자인감은 덤이다.

이동연 한예종 교수가 총괄 예술감독으로 운영을 책임진다. 각 분야 디렉터는 △음악 신대철(기타리스트) △음식 최현석(셰프) △패션 한혜진(모델) △사진 조세현(사진작가)씨가 맡아 다양한 문화 공연 기획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음악 공간은 소규모 공연장(레드박스), 레이블 뮤지션 레지던스 스튜디오, 합주실 및 녹음실, 매거진 카페, 뮤직 라이브러리 등을 갖추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공간은 음식·패션 스튜디오, 갤러리, 레스토랑, 판매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 출입하면서 이용할 수 있는 워크숍룸도 있으며, 특별한 이벤트가 열리는 클럽으로 활용할 수 있는 라운지 공간도 있다.

플랫폼창동 내부 공연장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인 레드박스는 스탠딩으로 400명이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뮤직 디렉터 신대철을 중심으로 잠비나이, 숨, MC메타, 아시안체어샷, 이한철 등 6팀의 뮤지션들이 '창동 사운드 스튜디오'에 입주하고, 협력 뮤지션과 함께 공연을 개최한다.

올해 연말까지 총 50회의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공연은 록, 힙합, 일렉트로닉, 국악 등 다양한 분야를 총망라한다. 음악과 음식, 패션 등이 함께 하는 새로운 개념의 융합 콘서트도 준비된다. 특히 언더 신(Scene)의 뮤지션들을 위한 소규모 공연장과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음악 창작 및 하위문화 활성화를 꾀하는 '일석이조'라는 평가도 나온다.

사진 분야에는 오중석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남다른 포트레이트', 한제훈의 '빛을 이해하고 더욱 스마트해진 사진', 박민경의 '스마트폰 카메라 100배 활용하기' 등이 준비됐다. 패션 분야는 이현이의 '라이브밸런스', 한혜진의 '라이프스타일', 박슬기의 '나를 위한 워킹'이 준비됐다. 요리 교실은 정창욱의 '반미 샌드위치', 남성렬의 '스프링 봉골레', 황요한의 '쪽파 삼겹살 구이' 등 다양하다.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의 입장료도 2만~5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됐다.

◇문화 불모지? 이젠 문화의 중심지!=플랫폼창동61의 다양한 문화 실험은 동북4구(성북·강북·도봉·노원) 지역은 물론 서울의 문화 판도를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동북4구의 공연·전시시설 수는 서울시에서도 최하 수준이었다. 창동·상계 일대 문화 환경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나 문화 공간 확충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이었다. 이러한 시점에 문화의 불모지인 창동에 등장한 '플랫폼창동61'은 개장하자 마자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탈 사이트에 '플랫폼창동61'을 검색하면 벌써부터 수많은 포스트들이 등장하며 주민들의 나들이 장소이자 포토존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레스토랑이나 카페 등 쉬어가거나 즐길 공간이 부족하다는 일부 지적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호평 일색이다. "앞으로 자주 공연을 보러 올 계획"이라는 반응이 대체적으로 많다. "상업거리로 전락해 오갈데 없어진 홍대 인디밴드들에게 새로운 언더 문화를 유지할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더욱 중요한 것은 플랫폼창동61이 거대한 동북권 문화 혁명의 종착점이 아닌 시발점이라는 사실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플랫폼창동61은 일종의 '붐업' 사업으로 추진된 것"이라며 "향후 대규모 공연장인 서울아레나를 비롯한 초대형 유통 및 문화복합 단지가 들어서면서 동북권 일대의 문화아 경제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북권 주민들의 숙원인 창동 차량기지가 남양주 진접으로 옮겨가게 되면, 이 일대가 새로운 문화 및 경제 중심지로 떠오르게 된다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