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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광주비엔날레 버금가는 미디어아트 축제 이대 교정서 열린다"

2016.05.18

[뉴스1] 박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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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중구 세종로 한 식당에서 열린 ‘제9회 이화 미디어 아트 국제전 이마프' 간담회에 참가한 운영진들. (왼쪽부터) 원인종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장, 조덕현 이화여대 교수, 폰투스 키안더 이마프 예술감독 © News1

이화여대 개교 130주년 ‘이화 미디어 아트 국제전 이마프' 5월24~29일 개최
유명작가와 학생 작품 2600점 '블라인드' 방식 26만원에 판매 '이카프' 아트페어도 진행.

"한 대학만의 행사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국제 예술행사입니다."

원인종 이화여자대학 조형예술대학장은 1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 식당에서 개최한 ‘제9회 이화 미디어 아트 국제전 이마프' 및 '이카프 아트페어'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마프는 예술행사이면서도 미디어아트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국제적인 교류 및 연대의 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디어아트의 예술적 특성을 극대화하여 선보이는 야외 영상제인 '이마프'는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총 6일간 이화여대 교정 일대에서 개최된다. 2001년 시작한 이번 행사의 실행위원장을 맡은 조덕현 이화여대 교수는 "이마프는 국내 미디어아트 전시의 역사와 규모 및 완성도에 있어 '광주비엔날레'와 '서울 미디어아트비엔날레'에 버금가는 행사"라고 말했다. "적십자의 후원으로 세계적 작가의 작품을 별도 비용 없이 상영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 News1

특히 올해 개최되는 제9회 이마프는 이화여대 창립 130주년을 맞아 130명의 세계적인 작가들을 초대하는 등 그 규모가 대폭 확장된다. 스웨덴과 핀란드 등 북유럽을 기반으로 활동중인 큐레이터인 폰투스 키안더를 특별 초빙해 예술감독을 맡겼다.

폰투스 키안더는 "이마프에서는 현재 전 세계가 직면한 수많은 위기 상황에서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의미를 담아 ‘우리의 영혼을 구하라'(S.O.S. Save Our Souls)라는 키워드를 제시한다"며 "긴급 구조신호를 뜻하는 S.O.S는 인류의 안전, 연대, 인권, 표현의 자유, 섹슈얼리티, 종교 등 함께 안고 가야 할 범지구적 과제에 대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함께 고민하고, 이러한 상황에서 예술과 예술가들의 가능성을 재확인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폰투스 키얀더는 피필로티 리스트, 구스타프 메츠거, 카스파 스트라케, 엘 라이자 아틸라, 아드리안 파치, 네드코 술라코프, 안나 카트리나 돌벤, 세실리아 웨스트버그, 문경원·전준호, 정연두, 정은영, 송상희 등 국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들이 대거 초청해 그들의 대표 작품 혹은 미발표 신작을 선보인다. 아울러 이화여대 학생과 핀란드 대학생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이마프는 특히 우리나라 독립영화의 산실인 '아트하우스 모모'를 상영공간에 포함해 최근 상영시간이 길어지는 추세인 영상 작품들의 감상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전시의 질을 한층 높였다. 또 특별한 스크린과 공간을 필요로 하는 작품들에게도 교정 곳곳의 풍경과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섹션을 만드는 등 130명에 달하는 작가들 각각의 작품별 특징과 상영환경을 고려해 기획했다.

이카프 아트페어 전시 모습. (이화여대 조형미술대학 제공)© News1

이화여대는 이마프와 개최 기간 동안 유명 작가의 작품을 26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이카프 아트페어’도 함께 진행한다. 원인종 학장을 비롯해 조덕현, 우순옥, 이광호, 김보희, 이종목, 김종구, 이기영, 노충현, 문성식, 강석호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인 현직 작가를 비롯해 김채원, 이고운, 정은영, 황은정, 김순임, 장서영, 함연주 등 이화 출신의 주목받는 신진 및 중견 작가 그 외 재학생의 작품까지 총 2600여 점이 소개된다.

모든 작품은 13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가로, 세로 13인치로 제작됐다. 작품 판매 전에 작가의 이름을 숨기는 블라인드 판매 방식을 채택했다. 유명 음악프로그램 '복면가왕'처럼 아트페어를 진행하는 것이다. 오직 그림만으로 선택하라는 취지다. 총 2600점의 작품이 출품되며 판매는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구매 작품 숫자는 제한이 없다.

행사는 이화여자대학교 내 조형예술대학 2층에 있는 이화아트센터 및 복도에서 오는 24일 오전 11시를 개막으로 29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7시까지 이어진다. 평면 회화뿐 아니라 부조, 도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동일 크기로 전시될 예정이다. 동시대 작가들의 다양한 면면을 파노라마 식으로 감상할 수 있다.

조덕현 교수는 "고가의 작품을 판매하는 기존 방식을 대체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오직 구매자의 눈에만 의존한 아트페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직 교수나 유명 작가가 이른바 '계급장'을 떼고 그림만으로 관객의 선택을 받는 행사"라며 "내 그림이 아닌 제자의 그림이 팔리면 더 기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마프의 전시 주요 작품 이미지다.

카스파 슈트라커, , 85 min, (2016). © News1

카를로 고메흐 킨타나, , (2015). © News1

텔레르보 칼레이넨 & 올리베르 코흐타-칼레이넨, , 25 min, (2012). © News1

티니야 루수부아리, <Friday's Child>, 16 min, (2015). © News1

악셀 스트라쉬노이, <La Figure de la Terre>, 23:53 min, (2014). © News1

박창욱 기자(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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