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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K옥션, 추정가 25억 김정희 '대동여지도'의 향방은

2016.06.28

[머니투데이]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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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옥션 여름경매 출품작인 '대동여지도. /사진제공=K옥션

K옥션 28일·서울옥션 29일 상반기 마지막 경매…'대동여지도'부터 '우수의 티나'까지 미술품 향연.

K옥션이 ‘대동여지도’를 비롯한 쟁쟁한 고미술품을 출품하며 상반기 국내 경매 시장에 마침표를 찍을 준비를 마쳤다. 상반기 위작·대작 등 미술계 논란에도 양대 옥션인 서울옥션·K옥션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28, 29일 두 옥션이 잇따라 여는 올 상반기 마지막 경매에도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K옥션은 28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경매장에서 열리는 여름경매에 총 175점, 낮은 추정가액 기준 160억원 수준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날 경매에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가 출품된다. 군현별로 다른 색이 칠해진 채색지도로, 채색 대동여지도 가운데 국내 기준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이다.

이상규 K옥션 대표는 “대동여지도가 22억~25억원 선에 낙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 다른 출품작인 김환기의 ‘무제 27-VII-72 #228’로 기존 김환기의 1970년작 ‘무제’가 세운 역대 최고가(48억7000만원) 기록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국가 지정 보물인 ‘주역참동계’, 겸재 정선의 ‘사인암’을 비롯한 55억원어치 고미술품 70여점이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다.

K옥션은 2012년 출품작인 이황, 송시열, 정선의 서화책인 ‘퇴우이선생진적첩’이 34억원에 낙찰되며 역대 고미술품 낙찰가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옥션이 ‘청량산괘불탱’(낙찰가 35억2000만원)을 선보이며 고미술품 낙찰가 신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서울옥션이 ‘철조석가여래좌상’(낙찰가 20억원) 등 고가 고미술품을 거듭 출품하면서 K옥션의 고미술품 부문 위상이 약세를 보인다는 분석도 있었다. 경매업계 관계자는 “이번 K옥션 경매가 그간 뒤쳐진 고미술품 부문 위상을 되찾는 계기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옥션의 '제 140회 미술품 경매' 출품작인 천경자 화백의 '우수의 티나'. /사진제공=서울옥션

서울옥션은 29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평창동 본사에서 190여점의 작품으로 ‘제 140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서울옥션은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거듭한 단색화가 아닌, 천경자의 1994년작 ‘우수의 티나’를 대표작으로 내세웠다. 천 화백이 1995년 호암갤러리에서 연 개인전에서 선보인 작품이다. 작품 추정가는 6억8000만~10억원 수준이다. 김홍도의 ‘시의도첩’(추정가 2억~5억원)과 겸재 정선의 ‘성류굴’(추정가 1억~3억원) 등 고미술품도 함께 출품된다.

서울옥션에 따르면 2016년 1~5월 주요경매 낙찰 총액은 393억5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작년 경매는 총 2회였지만 올해 홍콩 경매를 1회 늘린 영향으로 분석한다. 같은 기간 K옥션의 주요 경매도 총 3회로 매출액은 17% 늘어난 252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김영석 미술시가감정협회 이사장은 “경매시장은 그간 김환기와 같은 일부 단색화 작가에 집중적으로 자금이 쏠리는 부익부빈익빈 시장이 형성되어 왔다”며 “단색화 작가의 열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지만 1~2년 안에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새로운 동력을 찾는 움직임이 강화됐고, 서울옥션과 K옥션이 기존과 다른 작품 구성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최윤석 서울옥션 상무는 “애호가들이 좋은 작품을 선별적으로 구매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덕분에 1~5월 경매가 결실 맺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 상무는 “단색화 수요도 늘어나고 있지만, 천 화백 등 수요가 있는 작가군도 점점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우환 화백 작품의 시장 입지도 위작 논란 한 번에 완전히 흔들릴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올해 국내 경매와 홍콩 경매 모두 낙찰액이 높아져 좋은 결실을 맺었다”며 “경매시장은 당일 분위기에 따라 낙찰가 등락이 심해 현 수준의 낙찰액 증가는 보합권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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