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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위작·대작이 판치건 말건…상반기 미술경매시장 김환기가 이끌었다

2016.07.01

[머니투데이]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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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열린 K옥션 여름 경매에서 54억원에 낙찰되어 역대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김환기의 1972년 작 '무제 27-VII-72 #228'.

2016년 상반기 미술계는 위작·대작 논란으로 들끓었다. 하지만 경매시장은 사상 최고가 작품 출현을 비롯한 기록적 순간을 맞았다. 콜렉터들이 검증된 작품에 한해 과감한 투자에 나선 덕분이다. 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공신력 있는 경매에서조차 위작 의혹으로 출품작이 철회되는 소동도 있었다. 미술계 위작의 그늘에서 경매업체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상반기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김환기의 점화가 사상 최고가를 거듭 경신했다. 먼저 지난 4월 서울옥션이 홍콩경매에 출품한 김환기의 1970년 작 ‘무제’가 48억7000만 원에 낙찰되어 국내 경매시장 최고가 작품에 올랐다.

이어 K옥션의 상반기 마지막 경매인 28일 여름 경매에서 김환기의 1972년 작 '무제 27-VII-72 #228'가 54억 원에 낙찰돼 다시 한 번 국내 최고가 작품 기록을 경신했다.

/자료=경매업계 취합

이로써 국내 양대 옥션인 서울옥션과 K옥션의 상반기 최고가 작품이 각각 ‘무제’, '무제 27-VII-72 #228'로 모두 김환기 작품이 됐고, 신고가 경신작을 필두로 미술품 경매시장 역대 최고 낙찰가 1~4위가 모두 김환기 작품으로 채워졌다.

천경자의 1962년 작 채색화인 ‘정원’은 지난 3월 K옥션 봄 경매에서 17억 원에 낙찰돼 역대 천경자 작품 최고 낙찰가 기록을 세웠다.

‘미인도 위작 시비’가 25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천경자 작품이 발산하는 매력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서울옥션에서는 지난 3월 열린 ‘제 139회 미술품 경매’에서 ‘철조석가여래좌상’(서울시 유형문화제 제 151호)이 20억원에 낙찰되어 역대 국내 고미술품 낙찰가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변과 실망도 있었다. K옥션이 22억~25억원 선에서 낙찰될 것을 자신했던 여름 경매 출품작 ‘대동여지도’는 유찰됐다. 출품작은 국내 유일하게 남아있는 대동여지도 채색본이다. K옥션과 시장 전문가들은 출품작의 희소성이 애호가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입찰자가 없었다.

서울옥션이 천경자 작품에 대한 높아진 수요에 기대를 걸고 선보일 예정이던 ‘'기행스케치-화문집’은 아예 경매에 나오지 못했다. 29일 개최된 ‘제 140회 미술품 경매’ 출품 예정이던 이 작품은 경매 전 작품을 미리 일반에 공개하는 프리뷰 전시 기간 위작 의혹을 받았다. 이 때문에 출품도 취소됐다.

경매업체 관계자는 "상반기 미술계가 여러 논란을 겪으면서 콜렉터들은 좋은 작품을 선별적으로 구매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며 "시장에서 좋은 가치를 평가 받은 작품들은 위작이나 대작 논란과 같은 이슈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술 시장 관계자는 "일부 단색화 작가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일부 작가에 대한 위작 논란이 정리되지 않으면 시장도 악영향을 받을 수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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