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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위작·대작 논란 화랑가 불신, 경매시장 호조 불렀다

2016.07.01

[머니투데이]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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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옥션 경매 현장. /사진=김지훈 기자

서울옥션 낙찰총액 449억…전년比 62%↑ vs K옥션 364억 22%↑…화랑가 거래 위축.

상반기 국내 양대 경매업체가 실적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미술계 위작·대작 논란에 굴하지 않는 저력을 보였다. 화랑가 유통에 대한 불신이 형성된데 비해 상대적이나마 경매업체에 대한 신뢰도는 유지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서울옥션은 상반기 주요 경매 낙찰총액이 449억으로 전년 대비 약 62%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K옥션은 22% 늘어난 363억9000만원을 나타냈다.

서울옥션의 실적 강세는 애호가들의 작품 구매욕뿐 아니라 기존 1회였던 홍콩 경매를 2회로 늘린 영향이다.

서울옥션 낙찰총액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경매는 지난 5월 홍콩에서 개최된 ‘제 19회 홍콩 경매’(168억4900만원)였다.

K옥션은 여름 경매가 111억3600만원의 낙찰총액을 기록해 상반기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양대 경매업체의 낙찰 총액 합계는 지난해 기준 국내 경매시장의 93%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우환 화백(80) 위작 논란에도 김환기를 비롯한 단색화 작가군에 대한 열기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조영남 대작 사건이나 이우환 위작 논란, 천경자의 ‘미인도 위작 시비’ 등 악재가 경매 시장이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낙관하기 힘들다는 분위기도 읽힌다. 이상규 K옥션 대표는 “해외 경기 불황 영향 등으로 경매업체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올 한해 실적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화백 위작 논란은 천경자 위작 시비와 달리 장기화하면 결국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한편, 미술품 거래 1차 시장을 형성하는 갤러리들은 2차 시장인 경매업체들과 달리 악영향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술계 한 관계자는 “화랑가는 위작 논란에 크게 흔들리면서 거래가 뜸해지고 있다”며 “미술품 경매업체들의 존재감은 더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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