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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회화부터 나전칠기, 양탄자까지…'예보'가 옥션 문 두드리는 이유는?

2016.08.18

[머니투데이]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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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가 K옥션에 경매를 위탁한 힐라 리베이의 '나인 오렌지 라인스'(9 Orange lines). /사진제공=K옥션 온라인

K옥션 온라인, 예금보험공사 위탁 작품 등 총 166점 경매…23일 마감.

독일 귀족 출신의 미국인 여성 추상화가 힐라 리베이(1890~1967)의 회화 '나인 오렌지 라인스'(9 Orange Lines) 시작가 2700만원, 자개 장인 이진호(57)의 '나전흑칠머릿장' 900만원, 한국 현대사진의 선구자 구본창(63)의 사진 작품 '베슬'(Vessel) 70만원….

16일 K옥션의 온라인 경매 자회사인 K옥션 온라인이 선보인 출품작이다. 이번 온라인 경매에 국내외 유명 작가 작품을 내놓은 곳 중 하나는 예금자 보호 및 금융제도 안정을 위해 설립된 기관인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다.

예보는 국내 양대 옥션인 서울옥션과 K옥션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2011년 부실 저축은행 사태 이후 회수한 자산을 위탁 경매하기 위해서다.

예보는 이번 K옥션 온라인 경매에 미술품 25점을 출품했다. 시작가 기준 70만원이 제시된 김형종의 작품 2선을 비롯해 2700만원 짜리 리베이 작품 등 다양하다. 이와 별개로 지난 5월에는 서울옥션 온라인 경매에 양탄자, 자전거, 시계, 오디오 등을 판매 위탁했다.

예금보험공사가 K옥션에 경매를 위탁한 이진호의 '나전흑칠머릿장'. /사진제공=K옥션 온라인

경매를 통해 작품이 팔리면 이는 공적 자금 회수가 되는 셈이다. 경매업계 관계자는 "작품 구매자가 지불하는 판매 수수료는 15%로 같지만, 작품 위탁 주체가 내는 위탁 수수료는 기존 약 10%보다 낮은 선으로 경매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K옥션 온라인에 따르면 현재 경매 진행 중인 예보의 위탁 작품은 기존 경매에서 몇 차례 유찰을 거쳐 최대 30%까지 가격을 낮춘 수준에 재출품된 작품들이다. 옥션들은 예보의 위탁 작품 거래가 불발되면 가격을 낮춰 재출품한다. 일부 유찰 작품은 또 다른 경매를 기다리며 옥션 수장고에 남아있다.

K옥션 관계자는 "예보 측이 위탁한 작품을 경매에 내놓는 것은 예금 관련 문제로 피해를 본 이들에게 자금이 제대로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작품이 팔릴 때까지 거듭 가격을 낮춰 시장에 내놓는 이유"라고 했다.

한편, K옥션은 이번 온라인 경매에서 총 166점 약 4억255만원 어치 작품을 내놓았다. 예보 의뢰 작품을 비롯해 한국 근현대 대표 작가인 유영교, 신상호, 심인지 등 작가 작품이 출품됐다. 경매는 오는 23일 마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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