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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김환기·이우환 억대 미술작품 경매 줄줄이..박정희·김구 글씨도

2022.02.11

[머니투데이] 유승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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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 오는 23일 2월 경매 진행…한국 근현대 대가 전성기 작품 다수 출품

이우환 '점으로부터 No. 75028'(1975). /사진제공=케이옥션

지난달 사상 첫 국보 경매를 진행했던 케이옥션이 이번엔 한국 근현대 미술 대가들의 전성기 수작들을 경매로 출품한다. 김환기와 이우환, 박서보 등이 남긴 '억' 소리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백범 김구 선생이 남긴 글씨도 소개될 예정이다.

10일 케이옥션에 따르면 23일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2월 경매가 열린다. 총 109점의 87억 원어치의 작품이 출품된다. 지난달 1월 메이저 경매보단 규모가 줄었지만, 미술 애호가들이 열광하는 한국 미술사의 획을 그은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나온다.

지난해 낙찰총액 1위를 기록한 이우환의 1975년작 '점으로부터 No. 75028'이 추정가 6억7000만~10억원에 책정됐다. 김환기가 1957년 프랑스 파리에서 그린 작품 '항아리'도 추정가 12~20억원을 달고 등장한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품은 달항아리와 함께 한국의 산등성이, 달, 바다가 그려진 작품으로 당시 김환기의 향수를 느낄 수 있을 만큼 깊은 여운이 담겨 있다.

'서보코인'이라고 불릴 만큼 투자 관심도가 높았던 박서보의 1977년작 '묘법 No. 23-77'과 김종학의 100호 대작 '설악산 풍경'도 각각 7억8000만~15억원, 2억2000만~3억5000만원으로 책정돼 경매에 오른다. 이 밖에 김창열, 남관, 도상봉, 안영일, 김구림, 황재형 등 한국 미술사에 중요한 방점을 찍은 작가들의 작품도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54억원대에 낙찰된 '호박'으로 유명한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도 나온다. 'Girls Love Forever-Infinity(TWOE)'에 8~10억원이 책정됐다. 로버트 인디애나의 'Hope'(Red/Yellow·2억2000만~3억5000만원), 앙드레 브라질리아의 'Prairie Verte'(Green Field·1억5000만~2억3000만원), 캐서린 번하드의 'ET and Balenciaga'(1억2000만~2억원) 등 해외거장 및 동시대 주목 받는 작가의 작품이 두루 나온다.

김환기 '항아리'(1957). /사진제공=케이옥션

고미술 부문에선 19세기 '주칠탁자장(朱漆卓子欌)', 18세기 '백자호(白磁壺)' 등의 도자기가 각각 4000만~8000만원, 7000만~1억5000만원의 가격이 책정됐다.

근현대 유명인사들이 남긴 글씨도 만날 수 있다. 우남 이승만의 '건국치안(建國治安·1800~3500만원)'과 백범 김구의 '홍익인간(弘益人間·1000~2000만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민주언론창달(民主言論暢達·1600~3000만원) 등이 출품된다.

경매 출품작은 오는 12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23일까지 프리뷰를 통해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방지를 위해 예약관람제로 운영되는 만큼, 방문전 예약이 필수다. 경매 참여를 원할 경우 케이옥션 회원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과 전화 응찰, 온라인 라이브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케이옥션은 지난달 28일 사상 처음으로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과 '금동삼존불감'을 출품했다. 각각 경매번호 229번, 222번으로 나왔다. 해당 문화재는 간송미술관이 보유하고 있던 불교 미술작품으로 경매 시작 전부터 미술계 안팎으로 화제를 낳았다.

이날 계미명금동산존불입상은 32억원, 금동삼존불감은 28억원으로 경매를 시작했지만 결국 유찰됐다. 유력한 후보로 올랐던 국립중앙박물관이 응찰하지 않았고, 블록체인 기반으로 자금을 모아 경매에 참여하겠단 의사를 밝힌 다오(DAO)는 원하는 금액을 모금하지 못했다.

지난달 국내 최초로 경매에 출품됐던 국가지정문화재 '국보' 금동삼존불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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