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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탄광촌출신 최승선 작가

2014.11.19

[뉴시스] 홍춘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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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탄광촌의 젊은 화가 최승선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 도올에서 26일부터 12월14일까지 '사각지대'라는 타이틀로 일곱 번째 개인전을 연다.

최승선 작가는 탄광촌의 변화와 흥망성쇠를 경험한 탄광마을 출신 화가다.

탄광의 활기가 넘쳤던 7,80년대와 폐광이 이어지던 90년대, 폐광주민들이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대정부 투쟁으로 카지노를 설립하는 온 과정들을 몸으로 체험한 그는 광부의 애환과 삶, 지역적 환경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평이다.

이번 일곱 번째 개인전 '사각지대'는 이러한 탄광지역을 시공간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정선군 사북, 고한은 탄광이 한창 성행했던 시절 "굴속에 하루 안 들어가면 쇠고기 열 근 먹는 것보다 낫다", "개도 만원짜리를 몰고 다니던 동네", "광산 돈은 햇볕만 보면 녹는다" 같은 탄광촌 속담이 생겨날 정도로 저마다의 풍속과 풍경을 가진 곳이다.

어느덧 옹기종기 탄광 사택들이 모여 있던 광산촌은 스키장과 리조트, 카지노 설립으로 석탄이 아닌 행운을 캐는 곳으로 변화했다.

갑, 을, 병반 쉬지 않고 돌아가던 검은 수갱타워 대신 요란한 숫자들이 쉬지 않고 빙글빙글 돌아가고, 동서울 터미널에 가면 "사북, 강원랜드"를 외치는 호객꾼 택시기사들이 이곳이 과연 어떤 곳인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이번 '사각지대'는 이러한 사회, 지역과 개인 사이에 존재하는 특수성과 개별성 등 단편적인 현상에 초점을 두었다.

언젠가 지역 생존의 막장에 놓여있던 사북을 거대한 마술쇼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펑'하고 사라지는 유희와 환상이 가득한 마술쇼, 그 위에서 완성된 풍경은 상징성을 갖으며, 기억 안 풍경은 시공간을 넘나든다.

최승선 작가는 재너머 마을, 같은 지도위에 그려져 있지만 사뭇 다른 느낌의 두 도시, 다음 세대들이 이어 그려갈 우리 땅에 대해 생각해보는 그런 전시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술작가 최승선은 강원도 정선 남면에서 태어나 사북중고교를 졸업했다. 강릉대학교 미대와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고, 예술의 전당, 한전아트센터, 춘천미술관, 아트포럼 뉴게이트 등에서 7번의 개인전과 프랑스, 일본 등 국내외 전시 90회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이며 강릉 원주대학교 외래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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