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People[속보]원로 조각가 조성묵씨 폐기종으로 별세…향년 76

2016.01.18

[뉴시스] 박현주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원로 조각가 조성묵씨가 18일 강남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6.

유족에 따르면 "지난 10여년전부터 폐에 이상이와 병원에서 치료받아왔다"며 "지난해 병원에 입원해 폐기종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조성묵 작가는 1990년대 후반에 국수라는 재료로 커뮤케이션 연작을 발표해오다 2010년 합성수지를 재료로 빵과 같은 느낌을 풍기는 작품을 발표하며 작업세계를 진화해왔다. 유족들은 "FRP재료 사용으로 폐기종이 생긴것 같다"며 "'작가병'으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1940년 충남 대전에서 출생한 고인은 홍익대학교 미술학부 조소과에서 수학했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60년 제9회 국전에서 특선을 수상하면서 미술계에 이름을 알린 그는 현대 한국의 미술계에 처음 등장한 전위조각단체인 원형회와 대표적인 전위미술단체인 AG에도 참여하는 등 한국 현대조각의 전위적인 흐름을 이끌어갔다.

1960~70년대 당대 현대조각의 최전선에 있던 추상조각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하던 작가는 산업 생산된 기성품을 재료로 도입함으로써 일상의 사물을 현대미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선구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멋의 맛-조성묵'전이 열리고 있다. 오랜 세월 조소계의 중추로서 구축한 중량감 있는 의자 형상 조각들이 보여주는 중후한 멋의 세계, 감각적인 재료의 유희성이 풍기는 맛의 세계가 어우러진 대표적인 작품 90여점이 전시됐다.

[email protected]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