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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원로 조각가 조성묵, 작품 전시회 도중 별세

2016.01.20

[머니투데이]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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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묵 작가. /사진=국립현대미술관

'멋의 맛-조성묵 전' 고인 살아생전 마지막 전시 돼…6월 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한국 현대 조각의 전위적 흐름을 개척한 원로작가 조성묵씨가 전시중인 자신의 작품들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개인전 '멋의 맛-조성묵 전'을 지난달부터 개최 중인 조씨가 지난 18일 오전 10시26분 별세했다고 19일 밝혔다. 향년 76세. 폐기종으로 10여년에 걸친 투병생활을 해오던 고인은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전시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의자 형상을 소재로 한 '메신저' 연작으로 널리 알려졌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고인에 대해 한국 조소계의 중추이며, 한국조각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빈소는 서울적십자병원에 마련되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인 화가 하호숙, 장남 조용진, 차남 조항진씨가 있다. 오는 20일 발인 예정이다.

고인은 1940년 충남 대전에서 출생했으며 홍익대 미술학부 조소과에서 수학했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60년 제9회 국전에서 특선을 받으면서 미술계에 이름을 알렸다. 고인은 한국 현대 미술계에 처음 등장한 전위 조각단체인 '원형회'와 전위미술단체인 'AG'에도 참여하는 등 현대조각의 전위적인 흐름을 이끌어갔다.

특히 고인은 1960~70년대 추상조각 제작 당시 산업용 기성품을 미술재료로 활용하면서 갈채를 받았다. 이 같은 시도는 일상 사물을 현대미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선구적인 역할이었다고 평가 받는다.

고인의 생전 마지막 전시가 된 '멋의 맛-조성묵 전'은 예정대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제1원형전시실에서 6월6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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