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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이우환, "위작, 일체 답변 안 하겠다…변호사와 말 하라"

2016.01.28

[머니투데이]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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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샤또 무똥 로칠드 2013’ 라벨용 이우환 오리지널 작품이 소개 행사장. '샤또 무통 로칠드' 오너 일가인 줄리앙 드 보마르셰 드 로칠드 남작(왼쪽)과 이우환 작가가 이우환 오리지널 라벨 작품 사진 앞 에서 '샤또 무똥 로칠드 2013' 와인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김지훈 기자 lhshy@

28일 '샤또 무똥 로칠드 2013' 라벨용 이우환 오리지널 작품 소개…위작 논란 침묵·와인 사랑 과시.

"그거에 대해서는 일체 답변 안하겠습니다다. 변호사와 상의하세요.”

‘위작 논란’으로 홍역을 겪은 이우환 작가가 무서운 침묵을 이어갔다.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샤또 무똥 로칠드 2013’ 라벨용 이우환 오리지널 작품이 소개된 자리였다.

지난 6일 '이우환 작품 감정 위조서'로 미술시장이 발칵 뒤집어진 가운데 이 작가는 법률 대리인을 제외한 다른 어떤 경로로도 위작 논란에 대해 밝히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작가는 그러나 이날 '샤또 무통 로칠드' 오너 일가인 줄리앙 드 보마르셰 드 로칠드 남작과 나란히 서서 자신이 라벨 작업을 한 무똥 2013을 들고 밝게 웃었다. 와인 라벨 작업을 처음으로 해봤다는 이 작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와인에 대해 깊은 흥미가 있었다는 말로 '와인 사랑'도 과시했다.

이 작가는 "1971년 처음 파리를 가보고, 그 이후 매년 미국이니 유럽이니 떠돌면서 전혀 돈이 없었지만 간신히 차표를 마련해서 와인밭을 돌고 돌고, 그런 생활이, 이어졌다"며 "오늘날엔 하루도 와인 없인 식사가 안 되는 그런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와인을 좋아해서 와인 라벨 관심도 대단히 많았고 몇 번 작업을 해달라는 제안도 있었지만 다른 라벨은 그리지 않았고 무똥 로칠드의 찬스가 있기를 바랐다"고 했다.

이 작가는 무똥 2013 라벨을 위해 화면에서 자주색이 풍부한 색감으로 완성되는 형상을 그린 회화 작품을 선보였다. ‘샤또 무통 로칠드’ 측은 “훌륭한 와인이 발효 탱크 안에서 완성되어 가는 듯한 느낌이 표현됐다”고 했다.

로칠드 남작은 "오늘 이 자리는 동서양의 화합 자리”라며 “동양은 위대한 특히,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우환 화백이 대표하고 있고 서양은 우리 로칠드(로스차일드) 가문이 대표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1853년 처음 무똥 로칠드 와이너를 매입하면서 역사가 시작됐다"며 "우리 가문은 '로스차일드' 가문 중 처음으로 와인 세계로 진출한 분파"라고 자부했다.

한편, 이 작가의 법률 대리인인 최순용 변호사(법률사무소 행복마루)는 앞서 "기존 인터뷰 내용이 작가의 말과 달리 보도되고 있다"며 "이 작가는 '내가 보고 확인한 이우환 작품 가운데 위작이 없다'고 인터뷰를 했는데 이 말이 '내 작품은 위작이 없다'고 말한 것처럼 보도된다"고 지적했다.

국내 미술계에선 수년전부터 이 작가의 위작으로 의심되는 작품이 떠돌아다닌다는 소문이 있었다. 경찰도 지난해 6월 수사에 착수해 4개월 뒤 위작 논란과 관련한 서울 인사동 모 화랑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8일엔 K옥션에서 지난해 12월 15일 5억여원에 경매된 이우환 작품의 감정서가 위조됐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그러나 위작 의혼과 관련한 질문을 건네자 어떤 답변도 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행사 시간이 끝나가자 뒷문으로 주변인들과 함께 빠르게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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