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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이우환'화백 위작 관련해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

2016.01.28

[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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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화백 © News1

이우환(80) 화백은 최근 위작 의혹사건과 관련해 "여긴 그런 자리도 아니고, 일체 말하지 않겠다"라며 28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샤또 무똥 로칠드 2013' 와인 라벨 원화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말했다.

이 화백은 "변호사와 말하라"며 답변을 거부하고 퇴장했다. 행사 관계자는 "(위작 관련) 사항에 대해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양해를 구했다.

'위작 의혹사건'은 그가 1978년에 그린 작품에 첨부된 화랑협회 감정서가 위조된 사실이 지난 8일 밝혀지면서 불거졌다. 한국화랑협회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2015년 12월15일 경매회사인 K옥션 경매에 출품돼 개인에게 5억여 원에 낙찰된 1978년작 '점으로부터 No. 780217'을 조사한 결과, 작품에 첨부된 감정서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25일 법률 대리인인 최순용 변호사(법률사무소 행복마루)를 통해 "작가와 미술시장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위조품의 생산과 유통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기자 간담회는 이 화백이 '샤또 무똥 로칠드 2013'에 들어가는 와인 라벨을 그렸다는 이유로 열렸다. '샤또 무통 로칠드'는 1945년부터 샤갈, 피카소, 달리, 세자르 등 유명 화가들이 직접 디자인한 삽화를 와인 라벨로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인 작가의 작품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그린 와인 라벨에는 와인을 뜻하는 자주색이 어렴풋하게 보이다가 점점 풍부하게 색감을 이뤄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그는 "다른 색으로 그렸다가 색상이 마음에 안 들어서 인쇄까지 들어간 작업을 중단시키고 와인 색으로 바꿔서 다시 그렸다"고도 말했다.

그는 "술을 못 마시던 어린 시절부터 와인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며 "이젠 와인이 없으면 식사를 못 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또 "동료 화가들이 와인 라벨을 그렸다고 자랑하는 얘기들 들을 때마다 나도 그리고 싶어서 부러웠다"며 "이렇게 기회가 주어져 기쁘게 그렸다"고도 말했다.


박정환 기자(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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