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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백남준 10주기 추모 열기 뜨거워…'비디오아트' 보존 논의도

2016.02.01

[머니투데이]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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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에 앉아 있는 백남준, 1963, 만프레드 몬트베. /사진=백남준아트센터 캡처

29일 백남준 타계 10주기…영상 추모행사 등 볼거리 풍성.

29일 고 백남준(1936~2006년) 선생의 10주기를 맞아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2006년 1월 29일 별세한 고인을 기리는 추모 전시회뿐 아니라 고인의 설치․비디오아트 작품의 보존 논의도 활발하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백남준아트센터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유토피안 레이저 TV 스테이션'이라는 고인의 10주기 추모 행사를 펼친다. '유토피안 레이저 TV스테이션'은 미래의 다채널 방송국을 예언한 고인의 작품 이름에서 착안한 것이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오후 2시 고인의 유분이 안치된 서울 삼성동 봉은사, 오마주 퍼포먼스를 하는 박승원 작가의 고양 스튜디오와 동시 연결해 영상 추모 행사를 연다.

가야금 명인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 수필가 이경희 등 고인과 친분이 깊은 지인의 메시지도 추모 행사에 전달된다. 행사는 유튜브 채널(https://youtu.be/Z64ZEqvoeNc)로도 볼 수 있다.

봉은사 법왕루에서는 오후 1시 불교식 천도재가 열린다. 고인의 한국 측 대리인인 도로시 남 백스튜디오 대표와 함께 가족 및 지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안경화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실장은 "오는 3월 3일에는 백남준아트센터가 소장한 고인의 작품들과 후배 세대 예술가들의 작품을 함께 선보이는 '다중시간' 특별전을 가질 계획"이라며 "고인의 예술 정신을 후대에 확장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갤러리현대의 '백남준, 서울에서' 전 포스터. /사진=갤러리현대 홈페이지 캡쳐

서울 삼청동의 갤러리현대는 오는 3월 6일까지 일본·독일·미국 등을 오가며 활동한 백남준이 특히 한국에서 펼친 작품 활동을 더듬어보는 '백남준, 서울에서'라는 전시를 연다. 고인은 1990년 여름 갤러리현대 뒷마당에서 전위예술운동인 플록서스 운동의 동료인 독일 작가 요셉 보이스를 추모하며 진혼굿 퍼포먼스, '늑대 걸음으로'를 펼쳤다. 당시 전시된 오브제와 각종 기록이 26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울시가 매입한 창신동 백남준의 유년시절 집터에 기념관을 조성한다. 기념관은 고인의 탄생일인 7월 20일 개관한다. 고인의 인생을 되짚고 작품 세계도 살펴보는 '사이버 뮤지엄' 성격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는 6월 14일~7월 31일 백남준의 10주기 추모전시도 열린다.

고인의 설치‧비디오아트 작품 보존을 위한 논의도 활발하다. 고인의 작품에 사용된 1960년대 TV, CRT모니터 등 장비들이 노후화를 겪으면서다.

이를 위해 백남준문화재단은 최근 '백남준 테크니스트 3인에게 듣는다/묻는다: 백남준 비디오 조각 보존과 뉴미디어 아트의 미래'라는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마크 파스칼 신시네티대 교수는 물론 비디오아티스트 폴 게린, 이정성 아트마스터 대표 등 고인의 작품 제작에 관여한 전문가들이 작품 보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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