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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이우환화백 "박명자·신옥진사장에 '대신 감정' 위임장 써줬다"

2016.02.02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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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작 논란'에 휩싸인 이우환 화백(80)이 "아직 위작품 자체를 직접 본적이 없다"면서 "위작범과 우작 유통인에 대해 이미 경찰에서 수사중인 시점에서 고소는 의미없는 행위"라고 2일 밝혔다. "현재 가짜라고 논란이 되고 있는 작품들은 작가의 손을 떠난지 30~40년전의 것들이고 그 이후 그 작품들이 어떤 경로로 어디에 있었는지 작가로서는 알수가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감정은 맡지 않았다'는 박명자 현대화랑 사장의 말과는 달리 이우환 화백은 "박명자 현대화랑 사장과 신옥진 공간화랑 사장에게 대신 감정을 감정을 하도록 위임장을 써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화랑이 설립한 K옥션은 지난 1월 8일 이우환 화백 작품의 '감정서 위조'사건이 터지자 "2년전 이우환화백이 박명자사장에게 요청이 왔지만 이해상충문제가 커 감정서 발행은 커녕, 감정조차 맡지 않았다"고 밝힌바 있다.

"미술품감정협회와 갈등 끝에 작가가 직접 감정을 했다는 소문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감정협회와 갈등설을 일축했다. 이 화백은 "오히려 감정협회에서 몇 년전부터 이우환 작품의 감정에 있어 애매하고 자기들이 보기 어려운 것이 몇 점 있다고 해 감정협회를 도와주기 위해 몇 번 봐 준 일이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이 화백은 위작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경찰에서 공식적인 협조 요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화백의 '위작 논란'은 지난해 10월 경찰이 인사동 모 화랑을 압수수색하면서 드러났고, 지난 1월 8일 '감정서 위조'사건으로 작품도 위작인지 여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이 화백의 입장은 미술기자단이 공동 인터뷰를 요청한후 이 화백의 대리인인 최순용 변호사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지난 28일 이 화백은 '샤또 무똥 로칠드 2013 빈티지' 라벨 원화를 공개한 자리에 참석했지만 미술기자들과 인터뷰를 거절하면서 서면 인터뷰가 추진됐다.

◇다음은 이화백과 일문 일답

▲이우환 위작사건에 대해 한국의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안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간 몇 번 기자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 사실이 있는데, 인터뷰 내용이 작가의 뜻이나 말과 달리 보도되어 곤혹스러운 상황을 당하기도 하였다. 작품 활동에 전념해야 할 작가의 입장에서 수 많은 매체들에 일일이 대응할 수가 없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으며, 국내외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는 관계로 국내 기자들의 수 많은 질문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변호인을 통하여 창구를 일원화하게 된 것이다.

▲진위 판정과 관련해 기본자료에 해당하는 카달로그 레조네(전작 도록)를 준비하고 있나.

-오래 전부터 카달로그 레조네를 계획하고 있었고 준비를 하고 있다.

▲ 현재까지 이우환 작가가 보고 확인한 작품은 모두 몇 점 정도이며, 그 리스트를 작성했나.

- 지난 수 년 동안 작가가 보고 확인해 준 작품은 수 십점 정도로 기억되며, 선의로 그때 그때 보고 확인해 준 것이기 때문에 확인해 준 작품에 대한 별도의 리스트를 작성하지는 않았다.

▲ 기존 보도자료에서 작가의 작품에 대해서 위조품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고, 위조품의 생산과 유통은 근절되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이러한 기본적인 입장을 과거 위작 논란이 처음 제기되었을 때도 밝혔나.

- 그렇다. 과거 위작 논란이 처음 제기되었을 때, 위작품이 돌아다닌다는 말을 들었고, 만약 그렇다면 그 최대 피해자는 작가이므로 그 위작품은 작가도 보고 싶다고 인터뷰한 사실이 있다.

▲작가가 이 사태를 만들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위작품의 최대 피해자는 작가 본인인데 작가가 어떻게 이러한 사태를 만들 수가 있나?. 도대체 작가가 어떻게 사태를 만들었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 주시기 바란다.

▲ 미술품감정협회와 갈등 끝에 작가가 직접 감정을 하기에 이른 것이라는 소문이 사실인가.

- 전혀 모르는 일이다. 오히려 감정협회에서 몇 년전부터 이우환 작품의 감정에 있어 애매하고 자기들이 보기 어려운 것이 몇 점 있다고 하면서 작가에게 보여 주고 싶다고 하여 작가는 감정협회를 도와주기 위해 그것을 몇 번 봐 준 일이 있을 뿐이다.

▲갤러리현대 박명자 사장과 공간화랑 신옥진 사장에게 감정과 관련하여 어디까지 권한을 주었나.

- 국내에 없을 때, 감정협회에서 감정을 하기 힘들다고 해서 작가의 작품을 30년 가까이 취급해 온 두 화랑에게 작가의 작품을 작가 대신 감정을 하여 소장가들의 편의를 봐 줄 수 있도록 위임장을 써준 적이 있다.

▲ 결국 작가가 직접 감정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내 체류기간에 감정을 했으니 자연히 감정이 늦어질 수 있었을 것이지만, 감정서 발급이 지연되는 바람에 감정서가 위조되었다는 설도 있다.

- 감정협회와 일부 소장가들이 부탁해서 선의로 몇 차례에 걸쳐 작품을 보고 확인해 주었을 뿐입니다. 작가는 감정서를 발급하는 기관이 아니다.

▲ 작품의 일련번호는 어떤 의미로 어떻게 부여하며, 중복번호도 있는가.

- 오랜 기간 동안 일본, 한국 및 프랑스에 있는 작업실들을 오가며 작업을 했기 때문에 가끔은 작품의 뒷면에 일련번호나 작가 싸인이 없는 것도 있고, 일련번호 부여 방식이 바뀐 경우도 있고, 같은 일련번호가 두 번 이상 겹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극히 몇 점 안되는 것으로 기억된다.

▲ 어떤 방식으로 위작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것인지요? 경찰에서 어떤 요청이 왔었나.

- 현재까지 경찰로부터 공식적인 협조 요청을 받은 적은 없다. 다만, 예를 들어 경찰에서 위작품으로 위심되는 작품에 대하여 봐달라는 등의 요청이 오면 성심껏 봐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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