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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출근길 갤러리] 쾌감과 불안의 아슬아슬한 동거

2016.03.14

[머니투데이] 아댈라 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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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댈라 리의 '서커스'. 캔버스에 아크릴,2015,50.8cm x 50.8cm

내 작업은 시각적 유희와 심리적 불안의 공존에 관한 것이다.

어렸을 적 학교 앞에서 즐겨 먹던 불량식품들은 묘한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즐기는 어린이들에겐 엄연한 '식품'이요, 즐거움이요, 행복이다. 하지만 그러한 식품들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를 서서히 알게 되면서, 그것들은 도저히 입에 넣을 수 없는 즉, 식품이 아닌 '불량식품'이라 명명된다.

내 작업은 불량식품의 '유해성'을 아는 어린이 혹은, 불량식품의 '유희성'을 아는 어른의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다. 이는 마치 마약과 같다.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은 그것이 가진 유해성에 불안해하면서도, 그것이 가진 유희성을 포기하지 못한다. 유희와 불안의 아슬아슬한 동거이다.

이러한 불안정한 동거는 내 작업 속에서 주로 죽음 이후의 세계를 최대한 세속적이면서도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하는 것을 통해 드러난다. 현재 나에게 주어진 과제는 이를 더욱더 설득력 있게 완성해 나가는 것이다.

편집자주: 미술시장 사각지대에 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해 고객과 접점을 만들어 주고 온·오프라인에서 관람객에게 다앙한 미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아트1''과 함께 국내 신진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그림에 딸린 글은 작가가 그림을 직접 소개하는 '작가 노트'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 '손안의' 혹은 '책상 위'의 갤러리에서 한편의 그림을 감상하고 여유롭게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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