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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김현정 "가수들 공연처럼 볼거리 갖춘 첫 화가로 기록되고 싶어"

2016.03.15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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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현정 작가와 페이퍼토이 2016-03-13

갤러리이즈 4개층서 '내숭공원' 개인전
16일부터 놀이공원 체험공간처럼 꾸며.

'연예인 화가'같은 김현정 작가(28)가 '내숭 공원'을 타이틀로 오는 16일부터 대규모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서울 인사동 갤러리이즈 4개층 전관에서 펼친다. 화랑의 초대로 이뤄지는 전시가 아니라 작가 스스로 전시장을 대관해 여는 전시라는데 눈길을 끈다.

경제적인 이유와 작품 문제등으로 개인전을 쉽게 열지 못하는 동년배 작가들과는 다른 행보다.

특히 미술시장에서 풀죽어 있는 한국화와 달리 한국화가로서의 작업활동은 이례적이고 거침없다.

이미 지난 2014년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 1층 전시장에서 입증했다. '내숭 올림픽'을 타이틀로 연 개인전은 SNS, 방송을 타며 화제가 됐다.

【서울=뉴시스】김현정, 삼포세대 190.5x 131cm 2016-03-13

조용하고 한가한 일반 전시장 풍경과 달리 '연예인 화가'의 전시장처럼 북새통을 이뤘다. 자신의 그림처럼 한복을 입고 전시장에서 관람객을 맞은 김현정 작가는 관객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하는등 '화가 스스로 그림'이 되는 장면을 연출했다. 작가는 당시 일일 최대 관객 수는 3733명, 전시기간10일간 누적 인원2만3887명이 방문해 가나인사아트센터 오픈 후 최다 방문객 기록을 갱신했다고 자체 홍보하기도 했다. 덕분에 '한국화의 아이돌'이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이같은 모습은 화랑가에서는 드문일이다. 그림을 앞세우는 일반적인 화가들의 모습과 달라 미술계에서는 양극단의 반응이다. 젊은 작가의 치기라는 긍정적인면보다, 아직 그림에 치중할때 인데 작가가 '요란하다'는 부정적 분위기가 강하다.

반면, 일반 관람객들은 환호했고, 작가의 '셀프 마케팅'은 더욱 강화됐다.

"격년으로 또는 주기적으로 전시회를 열면서,전시회 방문객을 가장 많이 모은 작가로 기록되자"는 목표가 생겼다.

김현정은 "대중 가수들의 경우 김장훈, 이승환 등의 가수가 ‘공연의 神’으로 불리며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공연을 펼치고 있다"면서 "아직 어리지만, 미술 전시회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첫 화가로 기록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숭놀이'를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는 '한국화와 신기술'을 접목했다. 3D프린터로 제작한 작업등 78점을 선보인다.

【서울=뉴시스】김현정, '내숭동산', 한지 위에 수묵담채, 콜라쥬, 234 x 413cm, 2016 2016-03-13

한복의 속이 비치게 누드로 표현해 섹시함과 발랄함이 무기인 작품은 이번 전시에서도 자신의 일상 모습을 보여준다. '내숭 이야기'는 한복이 주는 고상함과 비밀스러움에 착안하여 한복을 입고 격식을 차리지 않는 일상적인 모습들을 담고 있다. 인물을 누드로 표현 후 한복을 입히는 과정을 거치며, 반투명한 한복은 '그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복을 반투명하게 표현하기 위해 직접 얇은 한지를 염색으로 한 후 콜라주를 한다.

'내숭 놀이공원'을 주제로한 이번 전시는 작가가 어린시절 즐겨갔던 놀이공원에 대한 추억을 담아낸다. 작가의 트레이드마크인 치마폭에 무언가가 숨겨져 있을 것만 같은 반투명한 한복을 입은 소녀가 놀이공원의 기구들을 즐기는것 뿐 아니라, 말이나 오토바이를 타고, 인형 뽑기, 간식 쇼핑, 인스타그램 까지 일상 안에서의 다양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김현정은 "2014년 전시 보다 전시장 공간을 2배 가까이 늘렸고, 더 큰 전시회를 철저하게 준비했다"면서 "이번 전시장은 전시작품을 통해 놀이공원처럼 체험 공간으로 꾸민다”고 말했다.

속이 비치는 한복 그림처럼, 내숭없는 행보에 눈길을 끌고 있는 작가는 '화가는 1인 창업자'라고 주장한다. "SNS(10만팔로워)를 이용해 작품 홍보를 하고 있다"며 '셀프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다채로운 전시회를 시도해서 많은 방문객을 모으고 결과적으로 한국화의 대중화에 기여하며 개인적으로도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춘 한국화가로 남고 싶어요" 전시는 4월 11일까지. 02- 585- 655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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