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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김정헌 민중미술 개인전 '생각의 그림 그림의 생각' 개최

2016.03.15

[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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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헌 작가© News1

민중미술 대표 작가이자 제2대 문예위원장, 12년만에 개인전 개최.

"관람객이 내 작품을 보면서 감흥을 얻어서 춤을 추면 좋겠습니다. 자기 삶의 태도를 바꾸거나 자기 변화를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틀림없이 그런 사람이 나오는 개인전이 될 겁니다."

김정헌(70) 작가는 14일 서울 종로구 구기동 아트스페이스 풀에서 열린 개인전 '생각의 그림·그림의 생각: 불편한, 불온한, 불후의, 불륜의,···· 그냥 명작전' 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현실과 발언' 창립멤버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위원장을 역임했다.

김정헌 개인전은 오는 17일부터 4월10일까지 아트스페이스 풀에서 진행된다. 사회 비판적 성찰을 담은 작품 3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2004년 '백 년의 기억' 이후 12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이다.

출품작 안에는 노란색 원과 사각형이 유난히 눈에 띈다. 세월호 참사를 암시하는 신작 '희망도 슬프다'(2015)는 노란 불이 켜진 사각형 창문이 텅 빈 바다에 떠 있는 작품이다. '달빛'(2015)은 앉아서 생각하는 사람의 등 뒤로 노란 보름달이 떠 있다.

김정헌 작가는 서울대 미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이화여고 교사(1975~1980)를 거쳐 80년부터 공주대 미술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정년 퇴임했다. '호미의 작가'라고 불리기도 하는 그는 1980년 민중미술의 큰 흐름인 '현실과 발언'을 창립멤버로 활동해왔다.

1980년 동산방 화랑에서 열린 '현실과 발언' 창립전(1980)을 비롯해 동인전(1981~86)에 꾸준히 참여해 민주화 열망이 담긴 작품들을 창작해왔고 제1회 광주비엔날레 특별상을 받았다.

2004년 '백 년의 기억'전을 마지막으로 그는 창작활동보다 예술행정 쪽으로 행보를 넓혀왔다. 문화연대 상임공동대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다가 김병익 예술위 초대위원장에 이어 2007년 제2대 위원장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이후 정권이 바뀌면서 자진사퇴 압력에 시달리다가 2009년 경질됐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인생에 하나도 도움이 안 됐다"며 "예술위가 우리나라 문화정책의 최고 기관인데, 정부와 갈등을 빚다 보니 제대로 일도 못 했다"라고도 말했다. 이어 "후배들을 위해 뭐 하나라도 기틀을 잡아놓고 나왔어야 했는데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작가노트와 평론을 담은 책 '김정헌의 이야기 그림· 그림 이야기' 출판기념회가 개막일인 17일 오후 6시30분에 전시오프닝을 겸해 열린다. 무료. 문의 (02)396-4805.

김정헌 개인전 중 '희망도 슬프다' (사진제공 아트스페이스 풀)

박정환 기자(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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