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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지서울아트페어 김인수 회장 "아트페어는 화랑~운송까지 맞물린 문화산업"

2016.04.25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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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김인수 회장이 지서울 아트페어는 '아트바젤홍콩'처럼 글로벌 아트페어를 지향한다고 밝히고 있다. 2016-04-24

"아트페어는 문화산업입니다. 단순히 전시하고 판매하는 행사가 아닙니다."

지서울아트페어를 운영하는 김인수 (주)더가드 회장(67)은 "아트페어야말로, 그 나라의 문화수준을 보여주는 현장"이라며 "지서울 아트페어는 글로벌 아트페어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5년전, 미술판에 뛰어든 김회장은 삼성전자 구주총괄 부사장, 유럽총괄 부사장, 삼성탈레스 대표이사를 지낸 '삼성맨'이다. 해외근무시절, 틈틈이 미술관 박물관을 탐방하며 그림에 눈떴다.

지난 2010년 퇴직한 김 회장은 2012년 '더 가드'(Gade)를 설립, 인생 2막을 열었다. 가드(Gade)는 'Global,Art,Design,Entertaunment' 영어 약자로 미술뿐만 아니라 디자인 엔터테인먼트 분야까지 '즐거운 문화 놀이판'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1단계로 시작한 미술사업은 타이밍이 맞았다. 2006~2007년 반짝 호황세였던 국내미술시장은 세계경기 불황 여파로 2009년부터 거품이 빠지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2011년 VIP컬렉터를 겨냥한 '갤러리 서울'아트페어가 등장했다. 런던이 본사인 컨시어스 회사가 한국시장을 겨냥해 시작했지만 1,2회를 한후 지지부진했다. 역삼동 '라움'의 럭셔리한 분위기에 맞춰 고급스럽게 시작했지만, 호응은 적었다. 아트페어는 말그대로 '미술시장'인데, '부자들'만을 위한 아트페어는 가뜩이나 어려워진 미술판의 문턱을 더 높였다. 'VIP'차별화 전략이 국내에서 맞지않은 셈. 이때 김 회장이 나섰다. 아트법인으로 등록한 더 가드가 '갤러리서울'을 인수, '지서울아트페어'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서울=뉴시스】 지서울(G-SEOUL) 2016 2016-04-21

김인수 회장은 2013년부터 매년 4월 '지서울 아트페어'를 열며 '경영인에서 미술인'으로 빠져들었다.

"그동안 수업료 많이 냈어요. 미술사업은 돈이 많다고 쉽게 덤빌곳이 아닙니다."

지난 4년간 아트페어를 치르며 마음고생도 했다. 미술판은 텃세가 심한 곳이었다. 한해 수십개의 아트페어가 열리는 만큼, '지서울아트페어'의 출연은 기존 아트페어에 득이 되는 것이 아니기때문. 하지만 김 회장은 "아트페어가 단지 작품을 팔아 돈을 버는 곳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경영인 출신답게 그는 "아트페어를 통해 미술시장이 선순환한다"며 그림을 넓게 그렸다. "작품과 갤러리, 갤러리와 컬렉터들은 물론 운송과 배송 포장 설치등 수억의 미술시장이 한번에 움직이는게 아트페어입니다."

"웬만한 컨벤션을 유치하는 효과"라는 김회장은 "블랙마켓으로 인식된 국내 미술시장의 투명성을 위해서도 아트페어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지서울아트페어 2016 특별전으로 마련된 '한국현대미술의 다색화전'전은 3040 스타작가 15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뉴시스 15주년 기념전으로 기획됐다. 화려한 색감이 빛나는 강준영, 홍경택, 이세현, 성태진의 작품. 2016-04-24

지서울아트페어는 '고급진 아트페어'라는 인식이 강해 전시 장소에 힘을 쏟고 있다. 2014년부터 서울 DDP에서 펼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여전히 '아트페어는 코엑스'라는 인식이지만, '지서울 아트페어'를 관람한후 선입견이 달라지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DDP의 유려한 곡선의 흐름으로 공간구성은 어렵지만, 넓고 쾌적하게 연출한 아트페어로 '지서울'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서울 아트페어는 기존 아트페어들이 수천점의 작품을 쏟아내는 것과 달리, 200여점 안팎의 작품을 전시 판매한다. 참여갤러리도 20여곳으로 동선이 넓직해 쾌적한 관람환경을 자랑한다.

"그림을 파는 곳이지만, 그래도 제대로 보고 즐겨야한다"는 김 회장은 비싼 대관료의 대가를 치르더라도 관람객과 컬렉터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때문에 기존의 돗데기시장같은 아트페어와 달라 차분하게 그림을 볼수 있는 환경이다.

"아트페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그림 한점씩 소장할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는 다람쥐 체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속에서 무엇보다 '예술이 주는 힘'을 알고 있다.

"고급 아트페어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지서울아트페어는 영국의 프리즈아트페어처럼 누구나 와서 미술을 즐기고 미술을 경험하는 행복한 미술시장이 되도록 할겁니다."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김인수 회장이 줄리안 오피 작품이 걸린 이태원 지서울아트페어 집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2016-04-24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지서울 아트페어가 오는 27일 서울 DDP에서 개막한다. 이번에는 본 전시외에 특별전에 무게를 더했다. 한국미술경영연구소 김윤섭소장(숙명여대 겸임교수)이 아트디렉터를 맡아 2개의 특별전을 기획했다. 목소리를 조각하는 이관영 작가의 '사랑, 빛으로 하나되다'와 국내 3040스타작가 15명의 '한국 현대미술의 다색화'전을 동시에 펼친다. 뉴시스 15주년 기념전을 기획한 이 전시에는 10년전 스타작가로 떠올랐던 3040 작가 15명을 한자리에 모았다. 100호이상 대작으로 선보여 스타작가들의 쟁쟁한 면모를 확인해볼수 있다.

아트페어 본 전시는 국내외 15개 갤러리 참여해 작가 85명 작품 200여점을 판매한다. 미술시장 인기작품이 여유있게 선보인다. 갤러리 박영, 갤러리 분도, 갤러리 씨씨, 갤러리 엠, 갤러리 플래닛, 갤러리428, 더 컬럼스 갤러리, 백해영 갤러리, 선화랑, 아트비앤 with ANW , 아트웍스파리서울, 이화익갤러리, 진화랑, 초이앤라거, 학고재등이 참여한다.

김인수 회장은 "국내 아트페어는 분명 성장할 것"이라며 "지서울아트페어는 갤러리들의 발판을 넓혀주는 것은 기본이고, 국내 작가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아트페어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명품시장의 경우 우리나라가 테스트마켓인 것처럼 좋은 그림, 좋은 작가들이 많은데 해외에 홍보가 덜 됐을뿐입니다. 미술산업도 마케팅입니다. 지서울아트페어가 아시아 아트 마켓의 허브로 자리잡기위해 유통마케팅을 강화하고 더욱 전진하겠습니다." '지서울아트페어 2016'은 27일 개막 5월1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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