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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화가 김명규 "스케치? 안해…화면 보고 있으면 형상 떠올라"

2016.05.30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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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명규, 환상2. 130×162cm. 2016-05-29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서 6월4일부터 개인전, '물의 축제'주제, 기억과 환상으로 본 30점 전시
전시·홍보 기획사 '아트와(ARTWA)' 발굴 작가, 英사치갤러리 아트페어 단독부스 작가로 선정.

물감을 뿌리고 흘리는 과정을 반복한다. 대체로 붓을 사용하지 않고 나온 작품은 환상과 이질감이 공존한다. 국내에서 보기드문 독특한 작업이어서 해외작가 그림이 아니냐는 오해도 있다.

'기억'과 '환상'을 그림 제목으로 단 작가 김명규(46)의 작품이다. 파리에서 10년 넘게 유학생활을 하며 작업해왔다.

【서울=뉴시스】김명규,기억3,2016. 2016-05-29

뿌려놓은 물감이 흐르면서 나타나는 흔적을 이용해 형상을 그려넣는다. 아크릴 수성물감과 주사기를 사용한다. 구체적인 형상을 정한 것도 아니다. 화면을 한창 지켜본 후에 떠오르는 형태를 그려넣는다. "스케치 안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쳐다보고, 맘에 들지 않으면 뭉개고 다시 그리기를 반복합니다."

영감이 떠오를때만 그린다. 그는 "예술작품은 육체와 영혼의 연결을 도모하는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여긴다. "영감을 통해 영혼과 육체의 경계선에서 일어나는 마찰 같은 것이 예술품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작가는 "그림에서 두 양극의 부딪힘을 만드는 것은 불꽃 같은 힘이 내제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번도 보지 못한 애매한 형상들을 구체하시켜서 그의 의식또는 경험과 상관없는 새로운 형상으로 탄생된다. 작품속 형상들은 대부분 물위에 있다는게 특징이다.

마치 제의식을 지내는 것처럼 영감으로 탄생한 형상들을 물위에 띄우는 식이다. 작가는 "물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잠기면 죽는 것이다. 위험하기 짝이 없다"면서 "친근하면서 위험함을 갖는 물위에 육상생명을 띄우는 극열한 대비지만, 그것이 의식의 저편에 숨어있는 나의 또 다른 나를 깨운다"고 말했다.

영감에 의존하는 작품에 대해 작가는 "새로운 형태가 주는 이질감을 컬러로 조화시키는 것이 매력"이라고 꼽았다.

【서울=뉴시스】김명규,환상3, 2016 2016-05-29

전시홍보기획사 아트와(ARTWA)가 김명규의 개인전을 함께 펼친다. '물의 축제'를 타이틀로 오는 6월4일부터 11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 7전시실에서 100호~200호 대작등 30여점을 전시한다.

아트와(대표 박희선·이선주)는 '18세기 살롱문화를 재연하겠다'는 취지로 설립된 기획사로 한국 유망작가들을 발굴 해외미술시장에 적극 소개할 방침이다. '이머징 아티스트'를 선정, 국내에서 전시를 열고, 도록과 아트북을 주요 해외시장에 발간할 예정이다.

30년간 번역회사를 운영하다,은퇴후 삶을 미술사업으로 전환한 박희선 대표는 "젊은 작가들의 무대를 적극 마련해 작가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며 "특히 번역회사 운영시스템을 갖춰 외국어로 번역한 홍보 자료를 통해 해외미술시장에 작가 홍보는 자신있다"는 각오다.

아트와는 첫번째 작가로 손잡은 김명규 작가를 영국 런던 사치갤러리에 소개한다. 오는 9월 15~18일 열리는 사치갤러리 주관 START아트페어 'This is Tomorrow''전에 단독 부스 전시 작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작가는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파리 8대학 조형예술대학 회화과, 동대학원에서 조형예술학 석사, 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홍익대 미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김명규 작가는 "기술에 치중하는 작가이기보다 내용에 치중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며 "오래 지나도 이야기가 되는 단순하고 평범하지만 그 내용을 승화 시켜 시대가 지나도 공감되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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