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People세계적 미술가 엘리아슨 "예술의 본질은 관람객의 감정"

2016.09.28

[뉴스1] 박정환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삼성미술관 리움, 올라퍼 엘리아슨 개인전 '세상의 모든 가능성' 중 무지개 집합 © News1

삼성미술관 리움, 올라퍼 엘리아슨 개인전 '세상의 모든 가능성' 개최.

세계적인 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48)의 초기작부터 최근 대표작까지 살펴볼 수 있는 대규모 기획전 '세상의 모든 가능성'이 열린다. 이번 기획전은 28일부터 2017년 2월26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미술관 Leeum(리움)에서 진행된다.

아이슬란드계 덴마크 작가인 올라퍼 엘리아슨은 현대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예술가 중 하나다. 엘리아슨은 예술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안해왔으며 빛의 움직임, 거울을 통한 착시효과, 기계로 만들어진 유사 자연현상 등으로 이뤄진 작품들을 선보였다.

엘리아슨은 27일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나를 포함한 사람들이 느끼는 미세한 감정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이런 감정은 작품 자체에 담겨 있지 않고 작품을 바라보는 순간에 발생한다"고 했다.

그는 관람객을 예술작품이 존재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관람객이 작품을 마주할 때 발생하는 다양한 의미야말로 예술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엘리아슨은 이런 관점을 확장해 활동 범위를 사회 전반으로 점차 넓히고 있다.

베를린 예술대 교수이기도 한 엘리아슨은 공간실험연구소장을 실험적 미술교육을 진행했으며 엔지니어 프레데릭 오테슨과 함께 '작은 태양'을 제작해, 전기가 들어 오지 않는 세계 곳곳의 낙후 지역을 위해 환경에 무해하고 저렴한 전구를 제공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엘리아슨은 '무지개의 집합'을 이번 기획전의 대표작으로 꼽았다. 그는 "'무지개의 집합'은 이번 개인전 이번 '세상의 모든 가능성'의 의미를 핵심적으로 보여준다"며 "우리는 미술관이란 가장 인공적인 장소에 모여 '무지개 집합'을 보면서 각자의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무지개 집합'은 어두운 공간 안에서 여러 개의 스포트라이트가 미세한 물안개로 이뤄진 둥근 장막을 비춘다. 어느 시점에서는 떨어지는 물 사이로 빛을 내며 일렁이는 무지개가 보인다. 관람객이 다가가거나 멀어짐에 따라 무지개 빛은 강도를 달리하거나 사라지기도 한다.

이 작품 이외에도 북부 아이슬란드의 순록 이끼(Cladonia rangiferina)를 설치하여 미술관에서 낯선 자연환경을 접하게 만드는 '이끼 벽'(1994), 중력이라는 자연의 순리를 거슬러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폭포를 통해 자연과 문명 간의 미묘한 대립을 드러내는 '뒤집힌 폭포'(1998) 등이 선보인다.

우혜수 삼성미술관 Leeum 학예연구실장은 "엘리아슨의 작품은 다원성, 경계 넘기, 불확실성, 모호함 등으로 특징 지워지는 현대 사회의 특성을 반영한다"며 "관람객 각자가 생각하는 의미가 엘리아슨 작품 이해의 핵심"이라고 했다.

입장료 8000~1만4000원. 문의 (02)2014-6901.

올라퍼 엘리아슨(왼쪽) © News1

삼성미술관 리움, 올라퍼 엘리아슨 개인전 '세상의 모든 가능성' 전시전경© News1

삼성미술관 리움, 올라퍼 엘리아슨 개인전 '세상의 모든 가능성' 전시전경© News1

삼성미술관 리움, 올라퍼 엘리아슨 개인전 '세상의 모든 가능성' 전시전경© News1

art@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