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김아미
2017.03.16
[뉴스1] 김아미
투리 시메티. © News1
이탈리아 모노크롬 회화 대가, 국내 첫 개인전
"타원(Oval)은 제가 생각했던 가장 완벽한 형태(Shape)였어요. 나를 드러내기 위해서 말이죠."
이탈리아 모노크롬 회화의 거장 투리 시메티(Turi Simeti·88)가 한국 첫 개인전을 앞두고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루치오 폰타나, 피에로 만조니 등과 함께 1960년대 유럽 전역에서 활동한 전위 예술 그룹 '제로 아방가르드'의 일원이다.
투리 시메티의 개인전이 15일~4월29일 서울 종로구 창성동 리안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는 작가가 1950년대 말부터 꾸준히 이어 온 타원 시리즈 중 2014년 이후 제작된 신작들과 조각으로 구성된다.
캔버스 전면을 하나의 색으로 구성한 시메티의 회화에는 단순한 단색조 평면 이상의 이미지가 보인다. 작가는 캔버스 뒤쪽에 타원형의 오브제를 넣어 평평한 화면에 굴곡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굴곡은 빛의 방향에 따라 하나의 색으로 칠해진 캔버스가 다채로운 빛과 색을 띄게 한다. 한국의 '단색화'와는 또 다른 맛이다.
리안갤러리 측은 "사물을 '비물질화'함으로써 오히려 그 사물의 존재를 강하게 지각하게 만든다"며 "보이지 않는 존재의 인식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유도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Turi Simeti_Quattro ovali color cielo_2014_Acrylic on shaped canvas_100x120㎝ (리안갤러리 제공) © News1
Turi Simeti_Cinque ovali rosso arancio_2015_Acrylic on shaped canvas_120x120㎝ (리안갤러리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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