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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한국화 테러리스트' 황창배 16주기…'스페이스 창배' 개관

2017.04.07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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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창배, 무제, 82x65cm, 1991

“정제된 그림은 재미가 없어”

1980~90년대 한국화단에 파문을 던진 소정 황창배(1947~2001년)를 기리기 위한 '스페이스 창배'가 서울 연희동에 개관한다.

황창배기념사업회를 주축으로 전시 학술행사 아카데미 작가발굴 공연등 연희동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한다.

【서울=뉴시스】황창배, 무제, 182x120cm, 1991

오는 11일 '봄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개관 기념전을 펼친다.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황창배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수 있다.

전시 개관식에는 황창배기념사업회의 운영위원(강경구, 금보성, 김복기, 김상철, 김선두, 김호득, 박영택, 오숙환, 이승철, 이종목, 정종미, 홍순주 외 다수)과 유가족들이 참석, 앞으로의 사업적 방향과 계획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박준우 쉐프가 직접 구성한 리셉션 파티와 요리를 함께 즐기는 특별한 자리로 꾸민다.

【서울=뉴시스】황창배, 무제, 92x56.5cm, 1991

고 황창배 화백은 '한국화의 테러리스트', '탈장르의 리더', '무법(無法)의 자유주의자'로 80~80년대 '황창배 신드롬'을 일으킨 스타작가였다.

1966년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한후 1978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비구상을 출품하여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혜성처럼 전통화단에 등장했다. 당시 한국화 분야 최초로 대통령상을 수상이었다. 국전 특선 2번, 문공부장관 상, 대통령 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호암미술관 초대전등 영예를 안았지만 늘 신인처럼 변화를 갈구해 '현대 회화의 전위'로 불렸다.

【서울=뉴시스】황창배, 무제, 80x72cm, 1994

황창배는 근대기부터 전통 화단의 고질병처럼 지속된 수묵과 채색의 이원화 구도를 허물었고, 동시대의 다양한 풍정을 독창적인 필묵법으로 재현했다. 수묵과 채색을 적절히 아우르며 당대의 문화 사회적 코드를 시각화했다. 이 과정에서 지필묵뿐만 아니라 캔버스, 잿물, 아크릴, 연탄재 등 폭 넓은 재료를 사용했다. 다소 엉뚱한 재료를 다루었지만, 그는 언제나 전통 필묵법의 법칙을 완벽하게 고집했다. '죽기 10여년 전 이화여대 교수를 돌연 박차고 충북 산골짜기에 칩거하면서 고독과 소외와 외로움으로 점철한 그의 삶은 오로지 ‘나만의 그림’을 찾겠다는 전투'였다.

불꽃같은 삶을 살았던 황창배는 2001년 쉰 다섯 젊은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등졌다

한편, 스페이스 창배는 "소정 황창배를 기억하는 장소이자 예술을 사모하는 모든 이들의 사랑방"이라며 "스페이스 창배를 통해 황창배의 유작을 감상하며 현대 한국화의 다양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개관전은 5월 1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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