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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러버덕' 가고 '백조'가족 왔다…"'사랑'의미 담았죠"

2017.04.07

[머니투데이] 박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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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공공미술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은 6일 '스위트 스완' 프로젝트에 대해 "사랑을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롯데문화재단

공공미술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 석촌호수에 '스위트 스완' 프로젝트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14~16미터에 달하는 백조 한 쌍이 얼굴을 맞댔다. 길고 가느다란 목 사이로 하트 모양이 생겨난다. 백조 한 쌍 주위엔 색색의 부리를 지닌 아기 백조 5마리가 옹기종기 모여있다. 3년 전 거대한 노란 오리 '러버덕'을 석촌호수에 설치, 화제가 됐던 네덜란드 출신 공공미술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이 이번에는 백조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6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스위트 스완 프로젝트' 기자간담회에서 호프만은 "지금 우리 세계에서 필요한 것은 사랑"이라며 시종일관 '사랑'을 강조했다. 백조 가족 역시 사랑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봄은 새로운 생명이 시작되고 사랑이 무르익는 시기죠. 때론 아이들이나 희망적인 미래를 상징하기도 하고요. 시기에 맞게 봄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담아내고 싶었어요."

엄마·아빠 백조 한 쌍은 사랑을, 각기 다른 색의 부리를 지닌 아기 백조 5마리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아이들과 아름다운 미래를 상징한다. 그는 "개인이 다 다르고 소중하다는 의미를 담기 위해 일부러 부리 색을 다르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회색을 띤 아기 백조가 하얗고 아름다운 백조로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삶과 성숙하는 과정을 표현하고 싶었다고도 했다.

석촌호수 위의 '스위트 스완 프로젝트' 전경/ 사진=ByeongHoKim, 롯데문화재단 제공

그에게 사랑은 미래를 꿈꾸고 현재를 기쁘게 하는 삶의 원동력이다. 호프만은 "한국 사회는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사회로 알고 있다"며 "남한과 북한이 분단돼있고, 미국과 러시아 등으로부터 정치적으로 영향을 받는 국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사랑하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로지 사랑과 진정한 존중만이 우리가 더 나은 인류로 성숙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는 백조 가족을 보며 지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사랑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호프만의 작품은 일상의 사물을 거대한 크기로 재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토끼, 곰, 하마 등 동물을 주로 표현하는 그의 작품은 순수한 동심을 환기하고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던진다. 무엇보다 자신의 작품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즐겁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롯데월드타워 개관 기념으로 진행된 이번 '스위트 스완' 작품은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다음 달 8일까지 석촌호수를 아름다운 백조 가족이 머무는 사랑의 공간으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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