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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이승택 '고드랫돌' 베니스 갔다…팔라초카보토서 개인전

2017.05.12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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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국 실험미술 1세대 작가 이승택의 개인전을 5월 8일부터 6월 28일까지 베니스에 위치한 팔라초카보토(Palazzo Caboto)에서 개최한다

서울 갤러리현대는 한국 실험미술 1세대 작가 이승택(85) 개인전을 이탈리아 베니스 팔라초카보토(Palazzo Caboto)에서 열고 있다.

세계 권위 미술축제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에 맞춰 마련한 전시다. 8일부터 열린 이 전시에는 작가의 대표작인 고드랫돌과 묶은 돌을 포함한 1950년대 후반의 초기 작품과 설치, 영상, 사진 및 조각 등 약 50여점을 선보였다.

전시장 팔라초카보토는 이탈리아 베니스 출신의 탐험가 지오바니카보토, 존 카봇이 아들 세바스티아노카보토와 함께 재정적인 이유로 베니스를 떠나기 전인 1480년대 후반까지 거주한 생가다. 미국 대륙을 발견한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만큼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영국 헨리 7세(1457~1509)의 지원으로 아시아 대륙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난 카보토는 현 캐나다 뉴펀들랜드를 1497년도에 발견했다. 사다리꼴 형태의 건물은 1400년도에 지어졌다. 베니스 시민들은 이 집이 그들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는다고 한다.

【서울=뉴시스】전시장 2층에는 작가의 대표 작품인 고드랫돌, 묶은 돌과 더불어 바람 설치작품이 전시됐다.

지난 3월 뉴욕 레비고비갤러리에서 미국 첫 개인전에 이어 베니스에서 대규모 전시를 펼치는 설치미술가 이승택은 한국 아방가르드 예술의 선구자로 유명하다. 재야 작가로 50여년을 살다 지난 2009년 미술계 주류로 떠올랐다.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2009) 수상 이후 이름을 알리며 독자적 작업세계로 전세계 미술인의 극찬을 받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인’에 오른 서페타인 갤러리 디렉터 한스울리히 오브리스트는 "이승택은 세계 미술사의 남을 독자적인 작가"라고로 평가했고, 홍콩 M+미술관 큐레이터 토비아스버거는 백남준아트센터 수석 큐레이터 역임 당시 "현대 미술사를 다시 쓸 작가"라고 평가했다.

1950년대 후반부터 물체를 묶는 행위를 통해 선천적인 형태의 변형과 재료의 물성을 바꾸는 작업을 지속해온 작가는 이후 물, 불, 바람, 연기 등 시각화하기 어려운 자연현상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서울=뉴시스】무제 Untitled, 1978-79, Paper, rope, Dimensions variable

이번 전시에는 전시장 1층에 붉은 천을 하늘에 휘날리는 퍼포먼스 '바람-민속놀이'를 상영하고, 2층에서는 나뭇가지에 종이를 더한 바람 설치작품을 선보였다. 행위 미술이 각종 기록물만 남기고 작품 자체는 형체 없이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많음을 감안할 때 실내 설치가 가능한 유일한 바람 작품으로 관람객들은 공중에서 바람을 통해 움직이는 작품을 바라보며 바람을 시각적, 청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했다.

현대갤러리는 "1982년 개최된 현대종이형성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사이타마현립미술관, 일본)을 통해 선보여진 이후 현재 시점까지 대중들에게 소개된 적 없는 종이 작품들이 베니스 공간에서 새롭게 선보여진다"며 "성공적인 미국 데뷔 전시 후 선보이는 해외 전시이자 이승택의 유럽에서의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비물질의 작품화’, ‘비조각’, ‘반예술’이라는 주제로 한국 설치미술의 원류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베니스 전시는 6월 28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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