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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1세대 전위미술가 이건용 "회화의 지평 넓히는 작업"

2017.05.16

[뉴스1] 김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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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용 작가 (리안갤러리 제공) © News1

'신체드로잉' 시리즈 등으로 리안갤러리 개인전

1세대 전위미술가로 불리는 이건용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18일부터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리안갤러리에서 개최된다. 그의 대표작인 '신체 드로잉' 시리즈를 신작 위주로 선보인다.

이건용 작가는 한국 1960~70년대 행위예술의 한 장르인 '이벤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1976년부터 시작된 온 몸을 사용하는 신체 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최근까지 이어가고 있다.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 '달팽이 걸음 : 이건용'에 이어 지난해 갤러리현대에서 논리적 사건 전개를 특징으로 하는 작업들을 선보인 '이벤트-로지컬' 등 국내 미술관·갤러리들을 중심으로 그의 작업을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번 전시는 신체 드로잉 평면 작품들이 주축이다. 대형 캔버스를 등 뒤에 댄 채 팔을 크게 움직인 흔적들이 붓자국으로 기록되는 작업이다. 특정한 움직임을 반복적으로 행하면서 평면 캔버스에 기록한 결과물이자 일종의 '신체 퍼포먼스 기록물'이다.

최진희 리안갤러리 디렉터는 "신체와 장소,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퍼포먼스로 풀어낸 작품"이라며 "단순한 퍼포먼스 기록물만으로 보기에는 힘이 넘치는 회화적 이미지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작가가 비트겐슈타인에 심취했던 초창기 작품들이 관념적·명제적이고 절제돼 있으면서도 보편성을 띄었다면, 최근작은 우연성이 강조되며 '해프닝적'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건용 작가는 "실수나 우연성을 허용하지 않는 모더니즘적 세계관에 반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의 회화는 작가가 생각하는대로만 진행하고 결론내리는 것이 아니라, 회화 고유의 가능성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 작가는 "회화를 특정 전문 영역으로 고립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류학적 측면으로 지평을 넓히는 작업"이라며 "그러기 위해 끊임없이 실수를 반복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7월29일까지.

전시 전경. (리안갤러리 제공) © News1

전시 전경. (리안갤러리 제공) © News1

am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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