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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1960년대 '오리진' 작가 이승조, 홍콩 페로탱서 첫 개인전

2017.05.18

[뉴스1] 김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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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전경. (페로탱갤러리 제공) © News1

1930년 생 '단색화' 작가들의 뒤를 잇는 세대인 이승조 화백(1941-1990)의 홍콩 첫 개인전이 오는 26일부터 홍콩 센트럴에 위치한 페로탱갤러리에서 열린다. 홍콩 페로탱 갤러리는 "박서보 등 단색화 1세대 이후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었던 이승조의 첫 홍콩 개인전을 '핵'(Nucleus)이라는 주제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승조는 1950년대 중·후반 한국 화단을 지배했던 '앵포르멜'(추상 경향의 국제적 미술사조)과 추상표현주의를 거부했던 청년 작가들이 만든 미술 그룹 '오리진'(Origin)의 창립 전시(1963)를 통해 국내 미술계에 소개됐다. 1962년 창단된 오리진은 이승조, 최명영, 서승원 등 4·19 세대에 속하는 당시 20대 청년 작가들로 구성됐다.

6·25세대라 불리는 한국의 기성 작가들이 앵포르멜과 추상표현주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데 반해 이들은 기존 경향에 반발하며 기하학적 추상미술을 표방하고 새로운 실험정신을 외쳤다. 단색화 일군을 대표하는 박서보 화백은 지난해 1월 프랑스 파리 페로탱갤러리에서 이승조, 최명영, 서승원 등 3명의 '오리진' 그룹 작가들의 전시를 기획하기도 했다.

이승조, Nucleus, 1984, Oil on canvas, 387 x 224 cm (페로탱갤러리 제공) © News1

페로탱갤러리 측은 "이승조의 회화는 작가의 감정이나 의식을 강조하는 표현주의적 추상에 대한 강한 거부감에서 시작됐지만, 회화의 지향점을 '일정한 내재율에 의한 평면의 자율적 생동성'에서 찾고 있다는 점에서 단색화와 구분되고, 나아가 서구의 기하학적 추상이나 '옵아트'(기하학적 형태나 시각적 착각을 다룬 추상미술)와도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1941년 평안북도 용천에서 태어난 이승조는 홍익대학교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 화백 작고 후인 1991년 호암갤러리에서 그의 회고전이 열렸으며, 이후 갤러리현대(1996), 토탈미술관(1996), 부산시립미술관(2000) 등 한국의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전시가 열렸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워커힐미술관, 도이치뱅크, 토탈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호암미술관 등 국내 주요기관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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